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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를 향해

얼음공장의 돈이 자유다를 읽고

by 문이

이 책은 독서모임인 모멘토스에서 책을 지원받아 읽게 되었다.

별 기대없이 책장을 넘겼는데 어느새 나도 모르게 저자의 삶에 동화되고 있었다. 저마다의 인생 스토리를 듣고 있자면 평탄하게 살아온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모두가 거센 폭풍을 견뎌낸 특별한 사람들이다. 저자 또한 그런 시련을 견뎌내고 자신의 길을 찾아 이제는 안정적인 길 위에 있는 사람이었다.

문장들에서 자신이 겪었던 것처럼 힘든 시절을 버티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그의 진심이 느껴진다. 독자는 이 책에서 부동산 시장에서 성공하는 노하우와 잃지 않는 법, 사기당하지 않는 법까지 살아있는 조언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부동산 투자자가 된 과정

"나는 고등학교 때까지 게임 중독자로 살았다. 폭력적인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서 게임으로 도망쳤던 것이다. 게임에서 나는 불우한 가정의 아이도, 반에서 꼴찌를 면치 못하는 문제아도, 100킬로그램이 넘는 못난이도 아니었다. 집으로 돌아가고, 살을 빼고,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게임 세상은 진짜가 아니다'라는 각성을 한 뒤였다. 나의 유일한 안식처인 게임 세상이 거대 게임회사의 손바닥 위라는 걸 알았을 때, 나는 과감히 'EXIT'버튼을 누를 수 있었다." 175쪽

저자의 이야기는 PC방 생활에서 시작된다. 그곳에서 각성을 하고 대학에 들어가 자신의 힘을 입증한다. 그리고 세 군데의 직장 생활은 그에게 또 다른 각성을 불러일으키고 투자자의 삶을 걷게 한다.

"그때의 나는 스스로가 서른세 살의 쓰레기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게는 아무것도 없었다. 마음도 건강하지 않았다. 정신과 약을 먹다가 약조차 효과가 업다는 절망에 모든 약을 쓰레기통에 처박아버렸다." 175쪽

부동산 투자

그는 부동산 투자를 0원에서 시작하였다. 직접 발품을 팔고 경험을 통해 부딪히고 넘어지고 깨지면서 하나씩 통찰을 얻어 간다.

"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크게 넘어져 자신을 추슬러본 투자자는 남다른 깊이의 통찰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170쪽

"네 탓과 내 탓을 고상한 말로 바꾸면 무책임과 책임이다. 평생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은 무책임하다.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거나 다른 사람이 자신의 미래를 책임져 주길 바란다. 그만큼 자립심도 부족하다." 181쪽

"우리 가족은 빚을 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 집은 여유 있는 사람들이 사는 거라는 오해, 만약에 집을 산다면 이것보다는 더 좋은 집을 사고 싶다는 막연한 환상도 갖고 있었다. 반면 집주인은 집을 사면 언젠가 오른다는 확신, 살지도 않는 집에 4,000만 원을 투자할 수 있는 용기, 제때 사고파는 실행력을 갖고 있었다. 우리 가족은 하나도 갖지 못한 것들이었다." 229쪽

"투자자는 월급을 받는 방식으로 돈을 버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기대는 애초에 접어두어야 한다. 남들보다 몇 천만 원 싸게 사려면 그만큼의 노력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투자는 노력을 많이 했다고 그만큼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1차 방정식이 아니다. 상수는 거의 없고 변수만 많은 2차 방정식에 가깝다. 물론 난이도가 높을수록 수익도 높아진다."

돈이 자유다. 252쪽

부동산 투자의 특징을 쉽게 잘 녹여낸 책이다.

부동산 투자를 시작해 보고 싶은 초보자나 갓 발을 들여놓은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 같다.

저자는 꿈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부자라도 행복하지 않다고, 꿈을 가지고 계획을 세우라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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