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 연애 대작전(2018) / 이안 사무엘스
정말 가꾸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
외모에 자신 없지만 똑똑한 시에라, 외모가 화려하지만 무식한 베로니카. 퀸카와 루저의 조합.
초반에는 주인공이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사랑을 쟁취하는 흔한 하이틴 영화인 듯 보인다. 그러나 콤플렉스가 극복되지 않고 발목을 잡는 장애물이 된다. 시에라는 흔치 않은 기회로 얻게 된 우정과 사랑의 가능성을 한 순간의 감정으로 날려버린다. 이후 다시 우정과 사랑을 회복하려는 노력조차 없었다.
흔한 장치에 흔하지 않은 설정을 적용한 것이 보이는데 썩 공감이 되진 않았다. 특히나 결말은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외모 콤플렉스로 자존감이 낮은 것은 이해되나 내내 하는 행동이 마음이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한다. 거짓말을 일삼고 질투심에 친구의 치부를 들춰 공개하기까지. 오히려 외모가 출중한 베로니카와 제이미가 해피엔딩으로 이끈다. 진정한 주인공은 누구인가.
주인공의 성장도 없고 결점만이 드러나는 이야기.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매우 모호하다. 제목 번역이 이상하게 된 듯, 영어 제목이 훨씬 잘 어울린다.
-
"거울을 봐 가장 못난 건 네 외모가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