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침에 눈을 떠 일어나며 하루를 맞이합니다. 그리고 일터로 갑니다. 일하러 가는 길에서 꽃도 보고 나무도 보고 까치도 봅니다. 직장에 도착해서는 함께 일하는 다양한 사람을 만납니다. 5층 우리 사무실로 들어가면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1층에서는 가끔 얼굴을 보는 다른 층 사람들을 봅니다. 그리고 건물 1층 출입문 부근이나 5층 복도에서는 우리 주위를 깨끗하게 해 주시는 여사님과 아저씨를 만납니다.
사무실로 오던 길에 본 까치를 보며 “까치야 ”라고 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까치를 가만히 바라봅니다. 까치도 저를 가만히 바라봅니다. 날아가지 않고 까만 눈으로 제 눈을 보는 거 같습니다.
5층 사무실로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인사하며 제 자리로 찾아갑니다. 앉아계시거나 서 계신 분들의 얼굴을 보며 잘 들리는 크기로 소리를 냅니다.
건물 1층 아저씨를 보며 ”안녕하세요 “ 인사를 합니다. 1층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출근하는 다른 층 분들이 오면 작은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인사를 합니다. 5층에서 내리면 청소도구함을 끌고 지나가시는 여사님을 보며 “안녕하세요” 인사를 합니다.
까치에게 까치야 라고 인사를 하며 난 널 놀라게 하지 않을 거야 라며 까치를 가만히 보며 제 움직임을 적게 합니다. 까치는 제 행동을 두려워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까치에 비해 많이 크기 때문입니다.
5층 사무실로 들어가며 가까이 있는 분에게는 말하듯이, 끝에 앉아계신 분에게는 좀 더 큰소리로 인사를 합니다. 제가 하는 인사는 저 혼자만의 인사가 아니라 우리의 인사이기 때문입니다. 끝에 계신 분에게 작은 목소리로 인사를 하면 그건 저 혼자만의 인사입니다. 끝에 계신 분은 제가 하는 인사가 안 들리기 때문입니다. 1층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작은 목소리로 가끔 보는 분들께 인사를 합니다. 아침에 얼굴만 약간 아는, 혹은 본 적이 있는지 없는지 헷갈리는 사람이 크게 인사를 하면 놀라고 불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층에 내리며 지나가시는 여사님에게는 살며시 인사를 합니다. 청소를 하시느라 바쁘시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서로를 보았는데 서로를 보지 않은 듯 지나간다면 소중한 오늘 하루가 즐겁지 않을 것입니다. 서로를 보았는데 상대를 생각하지 않고 내가 편한 대로 인사를 한다면 상대방은 인사를 받지 않은 것과 같다고 느낄 겁니다.
우리가 만나는 분들에게 정성을 다해 인사를 한다면 인사를 받은 분은 인사를 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만나는 다른 사람에게, 정성을 다해 받은 인사를 자기도 모르게 전달할 겁니다. 결국 정성을 다해 한 인사는 계속 돌아 우리에게 다양하게 유쾌한 모습으로 올 것입니다. 사람에게 대하는 것과 까치에게 대하는 것도 다르지 않습니다. 정성을 다하는 것은 상대를 가리지 않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