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운동 10분이, 내 커리어 10년을 만든다.
일을 사랑하다 보면 마음까지 통째로 일에 쏟게 된다.
그런데 일처럼 내가 제어할 수 없는 게 또 있을까? 다양한 외부 변수, 이해관계에 따른 의사결정, 내가 가지지 못한 권한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이 반드시 온다. 회사 안에서만 그런 게 아니다. 밖을 봐도 마찬가지다. 내가 만든 서비스에 유저가 반응해 주지 않을 때도 있다.
그래서인지 마음을 많이 쏟는 사람일수록 오히려 직장을 빨리 떠나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의 이직을 옆에서 지켜본 체감이다.
꼭 오래 다니는 게 중요한 건 아니다. 하지만 오래 머문 사람에게 기회가 오고, 깊이가 생기는 건 맞다.
하나를 오래 고민한 사람들은 그만큼 깊이를 가지고 있더라. 에너지 넘치게 얕고 빠르게 일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어느 순간 시니어가 되려면 깊이 없이는 안 되더라.
그래서 운동을 해야 한다. 몸이 단단해야 마음도 버틴다.
운동을 하고 나면 머릿속이 맑아지고, 쓸데없는 생각이 줄어든다. 잠도 잘 오고, 낮에 집중력도 올라간다. 무엇보다 내 몸을 내가 관리하고 있다는 감각 자체가 자존감을 올려준다. 일은 내 뜻대로 안 되지만, 운동은 한 만큼 돌아온다. 그래서 운동이 멘탈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루틴이다.
모닝 러닝 — 머릿속을 비우고 정리하고 출근하는 게 참 좋다. 공복 유산소는 진짜 피곤하다. 근데 그게 핵심이다. 예민한 사람일수록 러닝을 추천한다. 아침에 몸이 피곤해지면 오히려 둔감해진다. 다른 사람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무뎌지고, 그게 오히려 더 좋은 직장 생활이 되기도 한다.
요가 — 직장 생활이 뜻처럼 풀리지 않고, 화가 나는 감정이 올라올 때 요가를 추천한다. 말이 급하고, 성격이 급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일수록. 당연히 몸을 늘리면서 현대인의 고질병인 목 결림, 허리 통증도 나아지지만, 마음을 다스리는 데 특히 좋더라. 나는 요가를 주로 저녁에 한다.
헬스 — 접근성이 좋다. 회사 근처에도, 집 근처에도, 요즘은 어디든 헬스장이 있다. 샤워 시설도 갖춰져 있어서 아침에 출근길에 러닝머신에서 달리고, 근력 운동까지 하기 딱 좋다. 나는 회사 앞 헬스장을 끊어놓고, 일이 너무 안 풀리거나 스트레스가 심하면 잠깐 휴게 시간을 내서 30분이라도 뛰고 오기도 했다. 그리고 몸을 가꾸는 데 운동만 한 게 없는 것 같다. 비싼 옷보다 운동이다.
등산 — 일단 기분이 좋아진다. 겨울 산이 아니고서야, 모니터와 전자파에 휩싸여 있던 몸을 가다듬고 피톤치드 향을 마시면서 정상을 정복하는 성취감까지. 이만큼 사람을 단단하게 만드는 운동이 없는 것 같다. 유산소에 근력까지 되니 일석삼조다. 그리고 등산하고 내려오면 꼭 산 밑에 맛집이 있다. 운동하고 먹는 밥은 꿀맛이고, 이렇게 주말을 보내면 나 잘 먹고 잘 살고 있구나 하는 효능감이 차오르더라.
이건 내 신조이다. 좋은 에너지를 자꾸 불어넣어주고, 좋은 일을 많이 만들고, 좋은 생각을 하면 내 인생도 좋게 흘러간다. 그런 에너지를 만들기에 가장 좋은 것은 운동이다. 새로운 활기찬 에너지를 내 몸에 넣어주며 내 인생도 건강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해보자. 그게 커리어, 삶의 다양한 방면을 어루만지며 만족스러운 곳으로 날 보내줄 것이다.
멘탈이 무너지면 커리어도 무너진다. 반대로 멘탈이 단단하면 다양한 상황에서도 버티는 힘이 커진다. 오늘 10분이라도 몸을 움직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