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렌탈 서비스 리본즈를 스터디해봤다.
이력서 컨설팅하면서 리본즈라는 명품 판매,렌탈 서비스를 분석했다. 명품 파는 곳인 줄 알았는데, 뜯어보니까 구조가 꽤 재밌었다.
2012년에 설립된 명품 플랫폼이다.
슬로건은 “Make Luxury Accessible”.
하는 일은 4가지.
- 신상품 판매
- 중고 매입/판매
- 명품 렌탈 (렌트잇)
- 풀필먼트 직접 운영
신상품은 일반 이커머스랑 비슷하다.
재고 확보 가능하고, 재생산도 된다.
중고는 다르다.
1점 한정이다.
그 상품, 그 가격, 그 컨디션은 딱 하나뿐이다.
렌탈은 또 다르다.
약속된 시간에 그 물건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하루라도 늦으면 서비스 가치가 0이 된다.
그래서 풀필먼트를 직접 하는 것이 아닐까?
일반 이커머스는 “빠르면 좋다”다.
근데 렌탈은 “약속된 날짜에 반드시”다.
유저가 “토요일 결혼식에 들고 갈 가방”을 빌렸는데
금요일까지 안 오면? 끝이다.
그리고 재고가 한개다.
A유저가 반납하면 바로 B유저한테 가야 한다.
반납 /살균/세탁/검수/재출고.
이 사이클을 빠르고 정확하게 돌리려면 직접 해야 한다.
명품이니까 배송 퀄리티도 중요하고.
수백만원짜리를 일반 택배로 보내기에는 리스크가 크다.
패션 프루츠 같은 중고 플랫폼 보면, 사람들이 명품 중고거래에 거리낌 없다.그리고 빠르게 이터레이션 돌리고 싶어한다.
근데 중고는 “다시 파는 부담”이 있다.
- 언제 팔릴지 모른다
- 컨디션 관리해야 한다
- 시세 떨어지면 손해다
렌탈은 이게 없다. 쓰고 반납하면 끝.
가격이 좀 더 높아도 리스크가 적다.
유저가 얻는 건 동일하다. 그 제품을 그 기간에 썼다는 경험.
단순히 “명품 사고 싶은 사람”이 아니다.
대표님의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확인한 내용.
“렌트잇의 VIP 고객은 30~40대 여성들입니다. 사회초년생이나 자본력이 낮은 20대가 주를 이룰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명품 렌털도 소위 ‘명품을 좀 써본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이죠.”
— 서울경제 (2022.08)
패션비즈 인터뷰에서는 이렇게도 말했다.
“경기 불황이 오더라도 원래 사람들이 누리는 걸 갑자기 줄이는 건 어렵다고 생각해요. 다만 렌트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 똑같은 느낌을, 오히려 더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불황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패션비즈 (2023.11)
합리적이고 알뜰하게 소비한다.
근데 명품은 좋아한다. 하나 오래 쓰는 게 아니라 계속 바꿔가면서 쓰고 싶어하는 유저.
명품 다루는 모든 서비스의 공통 과제다.
리본즈는 자체 감정팀 “아틀리에”를 운영한다.
가품으로 판명되면 200% 보상.
다른 플랫폼들도 비슷하게 한다.
트렌비, 머스트잇, 발란 다 자체 감정이나 외부 감정 연계 + 보상 정책.
결국 “우리는 가품 안 판다”를 어떻게 증명하느냐가 신뢰를 결정한다.
버티컬 확장은 당연하다. 브랜드 늘리고, 카테고리 늘리고.
근데 나는 다른 생각을 했다.
“이 유저들로 뭘 더 할 수 있을까?”
1. 금융 연계하면 좋지 않을까?
이 유저들 특성:
- 고가 제품에 익숙하다
- 할부에 거부감 없다
결제 화면 보면 할부가 강조되어 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가면 대출 연계.
“사고 싶은데 400만원은 부담” 명품 특화 대출로 연결.
명륜진사갈비가 창업 자금 대출 연결하는 것처럼.
테슬라가 자체 금융으로 할부/리스 연결하는 것처럼.
“하고 싶은데 돈이 부족한” 유저의 전환 장벽을 금융으로 해결하는 거다.
2. Z 세대 타겟으로 확장하면 좋지 않을까?
현재 핵심 유저는 30~40대다.
근데 Z세대도 충분히 타겟이 된다.
Z 세대 특징:
- 초고가보다 중저가 명품 선호
- 빠르게 돌려쓰고 싶어함
- 중고 거래에 익숙함
렌탈이 이 타겟한테 어필하는 포인트:
- 중고보다 합리적 (재판매 리스크 없음)
- 계속 다른 거 쓸 수 있음
이걸 힙하게 풀어내면 유저 확보 가능하다.
근데 문제는 감도.
현재 리본즈 = 30~40대 감성.
Z세대가 들어왔을 때 “내 앱 같지 않다” 느낄 수 있다.
패션은 감도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해결 방법으로는
- 서비스 별도로 빼거나
- 슈퍼앱처럼 유저별로 다른 화면 보여주거나
패션은 유저마다 감도를 니치하게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리본즈는 단순 명품 판매 플랫폼이 아니다.
판매 / 중고 / 렌탈 / 풀필먼트 다 갖춘 럭셔리 에코시스템.
특히 렌탈이 흥미롭다.
- 중고보다 합리적일 수 있다
- 풀필먼트가 핵심 역량이다
- 가품 관리가 신뢰의 전부다
도메인을 하나씩 깊게 보고 기업으로 다시한번 들여다보고 연구해보면 배울게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