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페르소나를 입혀 모르는 일 앞에서 멈추지 않는다.
Zero to one PM은 개발, 디자인 빼고 다 한다. 서비스 기획은 물론이고 기안, 유저리서치, CS, 운영까지. 해본 적 없는 일도 해야 한다.
문제는 물어볼 사람이 옆에 없다는 거다.
그래서 AI에 페르소나를 입힌다. 그 사람이 가진 깊이를 모두 이해할 수는 없다. 근데 모르는 일 앞에서 멈추지 않고, 시간 안에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아웃풋을 낼 수 있게 되었다.
맥락부터 깐다. 지금 상황, 뭘 얻고 싶은지, 목적을 최대한 자세히 말한다.
AI에 페르소나를 입힌다. 도움 줄 수 있는 사람을 AI와 대화하면서 직접 선정하거나, 필요한 스킬들을 적어서 특정 페르소나를 만들게 한다. 실존 인물이어도 되고, 가상의 전문가여도 된다.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게 한다. 페르소나 입히면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서 내 고민에 대해 이야기하라고 한다. 내 관점이 아니라 그 사람의 관점으로 생각하길 기대하기 때문이다.
대화한다. 고민 던지고, 그 관점으로 인사이트 뽑는다.
아웃풋 정리하고 피드백 돌린다.
완성본으로 일한다.
이 작은 스킬로 AI의 답변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처음 해봤다. 뭘 물어봐야 하는지도 몰랐다.
맥락 깔았다. 우리 서비스 상황, 이 리서치로 뭘 알고 싶은지. 그리고 유저리서치 전문가 3명 소환했다. 각자 다른 방법론 쓰는 사람으로. 관점 차이 듣고, 우리 서비스에 맞는 방향 골랐다. 그 사람들로 빙의시키고 대화하면서 질문지 초안 뽑았다. 피드백 돌리고, 완성했다.
리서치 결과 분석까지 전문가들과 함께했다.
이전 직장 마케팅팀 리드셨던 분. 업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리드분의 생각과 말씀을 통해 도움을 받았다. 인간적으로 참 좋은 리더셨고, 퍼포먼스도 뛰어나셨다. 퇴사하셨고,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리드분의 링크드인 글 전부, 읽으셨던 책 전부 학습시켰다. 유사 페르소나 만들어서 고민 있을 때마다 그 대화창에서 대화했다.
실제 그분은 아니다. 근데 그분이라면 이렇게 말씀하셨을 것 같은 관점을 들을 수 있었다.
(식사 자리에서 이렇게 활용함을 말씀드렸다.)
그 이후 존경하는 VC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페르소나를 만들어 다양한 방면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전문가가 필요하면 전문가 입힌다. 특정 인물의 관점이 필요하면 그 사람 입힌다.
깊이는 없을 수 있다. 근데 일을 해내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된다.
그렇게 만든 예시들을 반복하다 보면 이런 의도에서 만들어진 아웃풋이었구나를 역으로 체감하는 경우도 있다.
이 방법론도 유튜브의 영상 그리고 팀원에게 배운 것이다. 유튜브에서 말한 페르소나 랩핑 방식, 그리고 AI 전공자가 알려준 피드백 꿀팁으로 만들어낸 나의 공식이다.
결국 어깨 넘어로 보던 일을 1시간 만에 해내는 경험이 반복됐다. 이 정도 퀄리티의 일들은 금방 대체되겠구나 싶었다. 새 시대에서 새롭게 일하는 방법, 고민하고 빠르게 시도하는 자세로 변화의 물결에 함께 올라타야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