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7
이쯤이면 여정을 마치고 돌아왔을 시점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혹은 잘된 것인지 혼란스럽다. 다른 차원의 계획대로 돌아가는 세상에서의 모습을 어땠을지. 이렇게 나태해진 희망을 잃은 모습은 아니었겠지.
스스로를 갉아먹는다. 지난 몇 년간 그래왔고 나의 불안과 혼란은 그 누구도 탓할 수 없음을 알고 있다. 적당한 벽을 쌓고 행복과 긍정 웃음으로 변장한다.
불편한 말들이 있다. 이는 순식간에 가시를 돋워 주변에 상처를 낸다. 그조차도 스스로 감당하지 못하면서도 누군가는 가시까지도 견뎌내 주길 내심 바란다.
-고장 난 고슴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