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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은

고민이 많아 쓴 시 5

by 새벽녘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은

슬픔의 그늘에서 자란다

슬픔이 가라앉기 이전까진

예쁜 것이 예쁜 줄을 모른다


깊은 것이 깊은 줄도 모르고

높은 것이 높은 줄도 모른채

저 땅끝에 꺼진 비가 다 말라

앞에 날릴 때까지 보지 못한다


하늘색이 바뀌고 공기마저 마르면

젖은 땅이 우울의 습기벗고 마르면

선명한 시야 안에 풍경 바뀔 때까지

못보고 모르던 그댈 아껴 다 볼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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