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 언니들이 명절에 대처하는 자세
명절을 며칠 앞둔 어느 날 저녁, 어느 언니의 톡이 옵니다.
저는 정말 시댁이 정말 너무나 싫은데, 남편때문에 참아보아요.
남편에게 소중한 사람들이니, 미워하지 말아야지...
늘 생각하는데
그것조차 참 어렵게 만드십니다, 그 두분이.
미워하지도 싫어하지도 말고 그냥 참아보자.
다짐하고 또 해요.
남편에게 확마 쏟아낼까 하다가 말았습니더.
오늘 저녁은 뭐 드시나요??
답이 주르르 달리죠.
나 혼자 극복하고 산다. 의 여러 버전
전 진짜 앞뒤안보고
정말 미친사람처럼 대차게 들이받고
서로의 거리를 인정하는
평화가 찾아왔지요.
저는 들이받는 걸 못해서..
세상 아까운
다정한 버젼의
저를 버리는 선에서
살아남았습니다 ㅎㅎㅎ
어르신들의 심리를 들여다보는 말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그게 실전에 대입된 말들도 나오고
(엄마를 불쌍히 여기는 남편...그 남편의 마음을 알아서 더 어쩌지 못하는 와이프..)
원인을 찾습니다.
대체 누가 울 어머님들을 일케 외롭게 만든겨!
누구긴 누구에요... 시대가 그랬지...
그 와중에....그 어른들이 보내시는 문자 폭탄 아시죠..
뭐가 뭐에 좋다더라, 아님 긴급 속보! 지인에게 꼭 돌리세요!! 라며 오는 소설같은 카톡들.
그런 문자 와장창 보내시는 어른들,
일하는 중이라 제대로 못 본 며느리
(전 너무 길어서 일 안해도 안봅니..)
그럼 또 문자 씹었다고 화내시는 어르신들..
그런 얘길 하고 있는데 어느 언니가 제안을 합니다.
선수치자.
먼저보내는거야!
그러더니 우리에게 보낸 문자(이거의 5배 분량)
저 체리에 반한 언니들은 그날 밤을 체리로 인사하고
그 다음날 우리는 가죽으로된 체리 실물을 영접합니다. 이름하여 아워 체리.
체리에 감동받은 만담? 이 오가면서 며느리들의 명절톡은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