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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음감 May 16. 2022

정보성 글 쓰면서 이웃 늘리기

카페 후기를 내 에세이로 끌어오다

퍼스널 브랜딩은 못했어도 블로그 이웃은 늘릴 수 있습니다. 가장 원초적인 방법은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서로이웃을 신청하는 방법이지요. 어떤 블로그 강의에서는 필수 숙제가 하루에 100명씩 서로이웃 추가래요.


저번 글에서도 말했다시피 저는 에너지를 아끼는 쪽으로 집중합니다. 직접 입금되는 일이 아니라서요. 에너지를 쓴다면 제가 좋아하거나 무지 재미있거나의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하루에 100명씩 서로이웃 추가하는 건 그런 의미에서 제게 무용한 일입니다. 들어오는 서이추는 받지만 제가 돌아다니지는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블로그 덩치 키우는 게 한없이 느리긴 하지요. 일단 외형을 키워서 빨리 퍼스널 브랜딩 쪽으로 방향을 잡겠다 하시는 분들은 100명씩 추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긴 합니다. 이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고 그저 스타일 차이입니다.


퍼스널 브랜딩을 하려면 정보성 글보다 나를 잘 나타내 주는 주제를 정해서 꾸준히 쓰는 게 중요하다고 하지요. 초반에도 밝혔듯 저는 작심삼일형 인간이라 하나를 꾸준히 쓰는 건 불가능합니다. 대신 검색어를 잡은 후기를 씁니다. 이건 다양해서 작심삼일형 인간도 가능하거든요.


검색어를 잡는 이유는 조회수를 높이기 위함이고요. 조회수를 높이는 건 대가성 리뷰글을 위함입니다. 조회수는 대가성 리뷰글에 당첨되는 데 꽤 중요한 조건이 되거든요. 검색어 잡는 법으로 유료 강의가 많아요. 너무 단순한 원리라 굳이 유료로 들을 이유는 없습니다. 검색 몇 번이면 금방 찾을 수 있거든요. 저는 무료 강의 두 번 듣고 검색어 잡는 기초를 익혔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정보성 글만 쓰다 보면 저는 쓰기 자체가 지겨워지더란 말입니다. 맨날 똑같은 말만 하는 거 같고요. 브런치 카페 같은 경우에는 크게 보면 메뉴도, 분위기도 비슷비슷하잖아요. 어느 순간이 되면 자기 복제 같은 기분이 들어요. 검색어를 잡았으니 조회수는 올라가지만 그런 글을 보고 저를 이웃추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라도 그럴 거 같군요.


서로이웃추가는 품앗이의 개념이라면 이웃추가는 내게 대가가 없어도 이 사람의 글을 꾸준히 읽겠다의 개념이에요. 서이추 신청받는 거보다 누가 나를 이웃추가했다는 메시지가 더 반가운 이유입니다. 정보성 글을 완전 재밌게 쓰지 않는 이상 이웃추가가 생기지 않아요.


태생이 재밌는 인간은 아니라 다른 방향을 찾아봅니다. 정보성 글 아래 이런 단락을 하나 넣습니다. 서촌 브런치 카페를 갔을 때 썼던 글입니다.  


완벽한 봄이
경복궁 곳곳에 누워 있던
토요일 오전이었습니다.

햇빛 맛 나는 재밌는 말들이
우리 사이에서 달그락 거려서
한참을 웃으며 산책했습니다.
 
공기까지 반질반질해지는 느낌으로
서로의 웃음에 오래 앉아있었지요.


이런 한 단락을 넣는 건 그저 자기만족입니다. 대가성 리뷰의 정보성 글과 관련없는 단락이니까요. 저는 이런 류의 글을 더 좋아해서 이런 무용한 짓을 합니다.


그렇다고 완전 무용하지는 않습니다. 리뷰성 글에 이런 단락을 넣어두면 그날은 모르는 분들의 이웃추가가 간간히 있더라고요. 물론 그 수가 한자리여서 100명 서이추에 비해서는 티도 안 나지만 제가 원하는 방향이기 때문에 그 정도로 만족합니다.


그리고 요샌 워낙 리뷰어들 글이 많아서 그런지 저런 무용한 단락을 좋아하는 카페 사장님도 있긴 합니다. 전체는 상업성 글이지만 안 상업스럽게 보이는 단락이기도 하니까요.


그럼 또 묻겠죠. 정보성 글은 그냥 팩트를 쓰면 되는데 저런 단락은 어떻게 쓰냐고요. 다음 주 월요일에 그 '어떻게'를 풀어보겠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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