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무사블공이 필요할 겁니다
프롤로그
아직 확실한 것은 없다. 이 무사블공이 진품이 아니라면 지금까지 왜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겠는가. 그것도 이리 손쉽게 얻을 수 있는데 말이다. 무경력 40대의 내면에서 희망과 불안이 교차했다. 근래에 이렇게 마음이 동한 적이 있던가. --- 무사블공을 펼친 어느 무경력 40대의 속마음
안녕하세요. 이 페이지를 펼치셨다면 당신은 ‘무경력 40대’이겠군요. 반갑습니다. 아, 무경력은 아니세요? 그럼 이 책이 별로 와닿지 않으실 겁니다. 경력이 있으시다면 이 책은 얼른 덮고 당신의 경력을 살릴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으세요.
저는 남자로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 무사블공은 딱히 성별을 따지지는 않지만 당신이 남자라면 서너 개 챕터 정도는 이해 못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저는 비혼이나 딩크족으로 살아본 적도 없습니다. 만일 당신이 비혼이나 딩크이시라면 너댓개 정도 챕터는 이해 못하실 수 있습니다. 당신이 40대이지만 남성, 비혼, 딩크 이 중 하나라도 해당하신다면 책의 일정 부분은 와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당신이 아직 40대가 아니라면 무사블공의 더 많은 챕터에서 고개를 갸웃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30대 초반까지는 ‘굳이 이렇게?’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어요. 저도 그랬으니까 이해합니다. 그러나 조금 열린 마음을 가지신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무사블공은 당신의 40대 인생 준비의 훌륭한 조력자가 될 거예요.
20대이시라고요? 아이고, 당신 알고리즘이 뭔가 잘못되었나 봅니다. 무사블공은 당신에게 어울리지 않아요. 나가주세요.
경력이 없는데 40대라는 말은 단순 알바 말고는 들어갈 자리가 없다는 걸 말해요. 경력 없는 40대를 어디서 과장으로 불러주지 않을 거잖아요. 내가 아무리 바짝 엎드려서 신입의 마음으로 배운다고 해도 날 가르칠 사람이 30대이면 걔네가 불편해서 나를 안 뽑죠.
우리는 2030만큼 혈기 넘치지도 않고 그렇다고 5060처럼 임원급도 아니고요. 경력이 없는데 임원은 언감생심이네요. 2030을 따르기에는 체력이, 5060을 따르기에는 지력이 딸리는 40대입니다. 왜 시작부터 우울한 얘기만 하냐고요?
우울하다기 보다 그저 자기 인식이라고 합시다. 자기 인식이 되어야 해결도 할 테니까요. 체력과 지력을 해결하기 위해 당신에게 무사블공을 제안합니다. 무사블공은 리뷰에서 시작합니다.
“에이, 리뷰는 내 블로그를 남의 광고판으로 빌려주는 거잖아요.” 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십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그 비율은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거든요. 이 역시 무사블공 2부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1부에서는 무사블공이 필요한 이유를 뇌과학과 심리학까지 끌고와서 찾아보려고요. 왜 그리 거창하냐 하시겠지만 아직도 내 속에 내가 너무 많은 사십춘기를 정리하려면 꼭 필요한 작업이지요. 이게 정리되면 그 다음부터는 쉽거든요.
2부에서는 블로그에 리뷰를 쓰는 실제 팁에 대해서 말합니다. 이것도 어느 면에서는 기계적으로 그냥 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 약간의 방법만 알면 훨씬 쉬워집니다. 리뷰에 꼭 필요한 사진과 텍스트를 어떻게 하면 최소 노력으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지와 더불어 마인드 컨트롤까지 다룹니다.
아깐 뇌과학이라며 지금은 또 마인드컨트롤까지? 하신다면 당신은 리뷰를 그리 많이 써 본 적이 없으신 걸로 보입니다. 많이 쓰셨다면 왜 필요한지 아실 테니까요.
3부에서는 그렇게 리뷰를 쓰면 어떤 결과가 생기는지 보여드립니다. 무사블공을 미리 말씀드리자면 이걸로 그 유명한 ‘월 천 찍기’는 안 됩니다. 만일 내일 당장 기본적인 생존을 위한 돈을 빨리 벌어야 하는 분이라면 이 책은 얼른 덮으시고 ‘이렇게 하면 당신도 월 천 번다’ 류의 책을 읽으세요. 저도 아직 월 천을 해 본 적이 없거든요. 저는 제가 해 보고 증명된 것만 씁니다.
기억이라는 거 자체가 각자의 상상력입니다. 그래서 상상력을 발휘하기 전에 얼른 텍스트로 쏟았습니다. 우물쭈물 하다가 야바위꾼 되기 싫어서요. 그런 저의 생생한 기억을 받아주는 독자님이 있어서 저는 월 천 보다 뿌듯한 특권을 누립니다.
자, 그럼 당신의 무사블공 내력을 키우는 첫 장으로 들어가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