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그러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그 숫자는 생각보다 너무 많은 요소를 품고 있습니다. 작게는 개인의 건강부터 크게는 사회적 책임까지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니 무조건 도전하라!라고 하는 말은 40대에게는 좀 무책임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불과하지만 그 숫자는 내가 받아들여야 할 것들에 대해 정확하게 말합니다. 2030은 숫자 생각 안 하고 일단 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십 대에 그러다가는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힐 수 있어요. 첫째는 체력이죠. 저도 2030 때는 이틀까진 끄떡없이 밤을 새웠다고요. 지금은 하룻밤 새면 이틀을 헤매기에 그런 거 안 합니다. 

체력이 된다고 해도 결혼한 40대에겐 따라붙는 책임이 많죠. 엄마와 아내, 며느리와 딸, 옆집 엄마 포지션까지 있어요. 그중 어디에 펑크 나면 체감상 펑크의 다섯 배 정도의 쓰나미가 나를 덮치는 거 다들 경험하셨죠? 그러니 요령이 필요합니다. 

사십 대에 맞는 요령을 찾는 건 현실 도피도 핑계도 아닙니다. 나를 좀 더 근사하게 받아들이는 방법이지요. 당신과 나의 40대는 무경력이라 할지라도 블로그 라이프 안에서도 여전히 아름다울 수 있거든요. 이 책을 끝까지 읽으시면 무사블공으로 아름다워지는 방법을 터득하실 겁니다.  

참, 아름다워지기 전에 기억할 게 있어요. 월 천이 한밤중에 먹는 라면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그게 무슨 소리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