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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음감 Oct 26. 2022

우리를 돕는 팩트 폭격

팩트 폭격은 보통 안 좋은 뜻으로 쓰긴 하지만 리뷰어에게는 팩트 폭격만큼 좋은 게 없어요. 단, 여기서의 팩트는 정말 객관적인 팩트를 뜻합니다. 


팩트 폭격이랍시고 음식이 맛이 없어요, 서비스 질이 나빠요.라고 쓰면 소송 들어옵니다. 리뷰어는 말 그대로 체험하러 간 거지 평가하러 간 게 아니거든요. 간혹 리뷰어는 다 좋은 말만 써야 하니 신빙성이 없다고 하는데 그건 본인 글재주가 없음을 고백하는 말과 똑같아요. 돌려 쓰면 됩니다. 그리고 요샌 상품도 서비스도 워낙 상향평준화되어서 말도 못 하게 개떡 같은 경우는 드물어요.


아, 물론 제가 그리 까탈스러운 취향이 아니라 그렇기도 합니다. 이건 초반에 말씀드렸죠. 자기만의 취향과 고집이 확고한 사람은 이거 하지면 스트레스받는다고요. 


고쳐 말한다면 무색무취한 사람마저 경악할 정도의 나쁜 서비스는 드물어요. 저도 그 많은 리뷰어를 했지만 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는 서비스는 딱 한 곳이었어요. 그것도 사장님이 나이 많아서 트렌드를 너무 못 따라가서 생긴 문제였지요. 그런 특이케이스 빼고는 괜찮아요. 


팩트 폭격은 정말 객관적인 것만 쓰라는 뜻입니다. 방문 체험이면 그곳까지 가는 교통편과 가는 길을 쓰면 되고요. 테이블의 개수나 간격, 노키즈인지 아닌지, 수유실 여부 등등 가치판단할 일 없는 정보 있잖아요. 그런 거 쓰시면 됩니다. 이건 어렵지 않잖아요. 보이는 대로 쓰면 되니까요.   


쓰다 보면 갈증이 생겨요. 당연하죠. 사람에겐 돋보이고 싶은 욕구가 있잖아요. 팩트 폭격은 내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쓸 수 있으니까요. 팩트 폭격이 지겨워질 즈음, 2단계를 하시면 됩니다. 그날의 샐러드가 예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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