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이름

by 윤홍근시인 순천

저작권

-이름표-


윤홍근


한적한 산길

홀로 핀 풀꽃에

설렘이라고 이름 붙였다

설렘이 미소 짓는다


깜깜한 밤 잠 못 이루고

하얀 등불 밝히는 백목련에

그리움이라고 이름 붙였다

그리움이 눈물 짓는다


속살 다 들여다보이는

강가의 돌멩이에

사랑이라고 이름 붙였다

사랑이 함박웃음 짓는다


설렘 한 아름 안고

그리움 강을 건너

사랑이란 꽃밭에

저작권이라는 이름표를 달았더니

죽어서도 꽃밭에는

이름 석 자 휘날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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