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풀의 추억 소환
강아지풀
당근/ 윤홍근
초록바람이 계곡을 따라 일렁이면
강아지풀이 꼬리를 흔들거리고
동무들과 뛰어놀던 유년 속으로
시간 여행이 시작된다
번번한 장난감 하나 없는
산골 아기들에겐 강아지 풀은
핸드폰만큼이나 귀한 놀잇감이었다
강아지 풀로 콧수염 붙이고
아부지 흉내내기
곤히 낮잠 자는 동무
콧잔등 간지럼 태우기
능소화처럼 아름답지도 않고
참나리처럼 예쁘지도 않아도
네가 마냥 좋다
널 보고 있노라면 잠시나마
유년시절로 돌아갈 수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