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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 채우기 Sep 27. 2024

평온해지고 싶은가?

"그럴 수도 있지"

평온함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가? 이에 대하여 우선 이분법적 사고와 결별을 고하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에게는 어떤 것이든 이분법적으로 직시하려는 악습관이 내재되어 있다.


‘재능이 있다, 없다.’, ‘선과 악’, ‘그가 이렇게 말했으니 날 사랑하지 않는 거야.’, ‘이렇게 되었으니 망했어.’ 일명 ‘흑백논리’ 라는 인지적 오류를 삶에서 남발하는 것은 예삿일이다.


세상, 사물, 현상, 행위, 타인에 대하여 그저 ‘모 아니면 도’와 같은 방식으로 양분화하여 분류한다면 숨 돌릴 공간은 소멸될 것이다. 양 극단에 속하지 않는 것은 그저 ‘무쓸모’의 존재로 전락될 것이다. 곧 불행의 곡소리가 판을 칠 것이며 세상은 흡사 사막과 같이 자못 삭막하고 메마른 형태로 변모할 것이다. 양 극단, 보다 정확히는 사회적 통념이 강요하는 ‘올바름’의 영역에 도달하려 발버둥치는 강박과 도달하지 못한 자들의 처절한 울부짖음만이 남게 되는 것이다.


세상을 두어 발짝 뒤에서, 조금 멀리서 조망해보자. 중용의 미덕을 가치있게 여겨보자.

‘그럴 수도 있지’ 와 같은 관용적 태도는 삭막함의 드리움을 걷어갈 것이고, 그 자리에는 불행함 대신 평온함이 차지하게 될 것이다.


예컨대 '덥다'는 '춥다'에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들 두 가지 개념은 어떤 현상에 대해 자신이 느끼는 정도의 차이를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니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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