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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민 Sep 13. 2023

바램

미운 짧은 머리가

시간이 가면 

길어지는 것처럼


소나기가 내리는데 

잠시 맞아주다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그치는 것처럼


옆집 할머니의 병환도 

침상 위 달력이 넘어가면 

찡그린 뒤 맑아지는 하늘처럼 나았으면 


시간이 해결한다는 이 말이

할머니께도 해당되었으면 

제발 그랬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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