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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민 May 31. 2023


하루 종일 밝히더니

지쳤는지 잠이 들고 

낯선 이 돌부리에 걸릴까

시꺼먼 밤 달 등을 켜주네


자고 일어나 입 벌려 

하품하는 입김일까

새벽은 늘 어슴푸레하니 뿌옇다

그 새 칠보단장 마쳤는지

어느새 환하게 웃으며

온 세상 모두를 밝혀준다   

 

갑자기 까매지면

발을 헛디뎌 아파하고

순간 환하게 비추면

잠에서 깨는 이들의 

눈부심으로 힘들까

서서히 떠오르는 해


너무 지쳐서 힘들면 

달님 친구 불러놓고

벌건 피로를 안고

산 너머 집에서 휴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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