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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민 May 27. 2023

비 오는 날


땅을 자극하고

강을 노크하며

알림을 보내는 듯

또각또각 흐르는 빗물


땅은 빨대를 꽂은 듯 

순간 급하게 빨아들이고 

강도 살이 찌듯 부풀어 오르며

여유를 부리고 흘러간다


그 모습을 즐기는 금계국은 

바람에 나비처럼 나풀거리며

쑥 자란 이름 모를 잡초에 

몸을 기대며 의지한다


너나 나나 우리 서로

도움을 주거니 받거니

그렇게 살아가라 알려주듯

잡초는 힘든 금계국을 끌어 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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