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것은 몸에 해롭듯
달달한 말만 들으려 한다면
자신의 앞을 보지 못한다
나무도 냄새나는
거름을 받아들여 성장하듯
사람도 쓴 말이 거름이 된다
말은 바로 뱉는 것보다는
깎아서 먹는 과일처럼
잠시 다듬어서 뱉으면
잘 깎은 과일처럼 맛있다
말은 남이 듣는 것 같아도
돌고 돌아 흙투성이가 되어
결국엔 자신에게 돌아오고
말의 위력은 한 여름 태풍과 같다
내가 하는 말은
나보다는 네게 잘 들리고
네가 하는 말은
너보다는 내게 크게 들린다
내 귀에도 좋은 말이 행복하듯
달달한 말도 할 때는 해야 하고
쓴 말도 필요할 땐 다듬어서 뱉고
귀보다는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