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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민 Aug 01. 2023

말(言)

단 것은 몸에 해롭듯

달달한 말만 들으려 한다면

자신의 앞을 보지 못한다


나무도 냄새나는

거름을 받아들여 성장하듯  

사람도 쓴 말이 거름이 된다


말은 바로 뱉는 것보다는

깎아서 먹는 과일처럼

잠시 다듬어서 뱉으면

잘 깎은 과일처럼 맛있다


말은 남이 듣는 것 같아도

돌고 돌아 흙투성이가 되어

결국엔 자신에게 돌아오고

말의 위력은 한 여름 태풍과 같다


내가 하는 말은

나보다는 네게 잘 들리고

네가 하는 말은

너보다는 내게 크게 들린다


내 귀에도 좋은 말이 행복하듯

달달한 말도 할 때는 해야 하고

쓴 말도 필요할 땐 다듬어서 뱉고

귀보다는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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