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과도로 깎아 먹는 과일처럼
예쁘게 다듬어서 뱉어라
말은
깎을 동안 기다렸다 먹는 과일처럼
잠시 혀로 잘 다듬어서 뱉어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혀가 움직이는 대로
그냥 툭 내뱉은 말은 불씨와 같다
말은
그냥 바로 먹는 과일이 아닌
잘 깎아서 먹는 과일처럼 잠시 생각해서 뱉어라
항상 하늘이 맑은 것이 아니 듯
때론 쓴 말을 듣기도 하고
먼 후일 단 말로 바꿀 줄 알아야 한다
단 말보다는 쓴 말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듬을 줄 알아야만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다
이 세상에 누가
달달한 말만 들을 수 있을까
쓴 말은 약이 되고 달달한 말은 독이 된다는데
달달한 말만 받아들이려 하고
쓴 말은 밀어내려고 하는 사람은
접시에 담긴 물처럼 얕다
어차피 인생은
스스로를 다듬으면서 걸어가는 것이고
세월 따라 모서리가 없어지는 것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