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중 가장 행복한 때는 퇴근시간일것이다.
사실 직장에서 나오면서부터 행복은 시작된다.
집에 도착해 편한 고무줄 바지로 갈아입고 (하루종일 잔뜩 힘주고 있던 내 배에도 자유가 찾아온다.)
저녁밥을 하려면 2시간이나 남아있는 이 시간.
하원하고 돌아온 아이와 함께 소파에 반쯤 널브러져서 과자 먹으면서 텔레비전 보는 시간인 것 같다.
텔레비전의 채널에 선택권은 없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를 멍하니 보면서 과자를 깨물어 먹다 보면
"행복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어린 시절 일요일이면 아침이면 동생과 아빠가 꼭 목욕을 갔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과자를 늘 한 보따리 사 왔다. 일주일 동안 아껴먹지 않아도 될 만큼 아주 많이 사 왔다.
현과문 벨이 울리면 후다닥 뛰어가서 비닐봉지를 받는다.
봉지 안에는 색색의 과자봉지들이 들어있다. 나에게는 마치 반짝반짝 빛나는 보물 같다.
나는 어릴 때부터 내가 좋아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면서 과자 먹는 걸 좋아했던 같다.
ebs에서 4시 30분쯤 내 또래에 아이가 나와서 요리하는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다.(정확하진 않지만)
그걸 보면서 먹으려고 그 시간까지 좋아하는 과자를 안 먹고 기다리기도 했었다.
어릴 때 원 없이 과자를 많이 먹었지만 어른이 되어도 과자가 참 맛있다.
(이 놈에 365일 다이어트 때문에 현재는 자제중이다.)
과자가 좋은 이유 중 제일 큰 것은 맛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씹을 때 소리가 참 좋다.
내가 좋아하는 과자류들은 보면 씹을때 소리가 크게 나는 과자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처음 이로 씹었을 때 '딱!' 하는 부러지는 소리가 나고
입속에 들어가 어금니와 만나면 '와사삭' 하며 부서지는 소리가 난다.
바삭도 아니고, 바사삭도 아니고 와작 하는 소리도 아닌
'와사삭'이 소리에 점점 취하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이 먹방 asmr을 보는 것 같다.)
이런 소리가 나는 과자들은 보통 봉지 안에 들어있는 과자인데.
양파링, 새우깡, 알새우칩등이다.
이것들이 나의 최애 과자이다.
나이가 먹으면서 입맛이 변하긴 했는데 과자에 대한 나의 사랑은 아직도 뜨겁다.
'와사삭'
이소리 절대 못 잃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