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옥수수를 먹어보자.

by 송 미정

며칠 전 다이소 가는 길 횡단보도에 트럭 옥수수아저씨가 계셨다. 딸과 나는 동시에

“와! 옥수수다~”했다.

당장 먹고 싶었지만 다이소 갔다 집에 오는 길에 사자며 발길을 돌렸는데.

이런 옥수수 트럭아저씨가 가버렸나 보다.

뭐든 음식이 먹고 싶을 때 먹어줘야 맛있는 법인데. 그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그 후 일주일 후 동네 산책하고 돌아오는 길에 저번에 가버렸던 옥수수아저씨 트럭을 발견했다.

4개에 오천 원, 드디어 샀다.

집에 도착해 김이 폴폴 나는 옥수수를 꺼냈다.

아주 노랗고 크기가 엄청났다.

한입 깨물었다. 먹자마자 딸이

“할머니가 해준 맛이 전혀 안나. “

이거야 말로 정말 할머니 맛이 일도 나지 않았다.

“왜 그렇지? 보기엔 엄청 맛있어 보이는데..”하는데 딸이 하는 말

“달지가 않아. “ 이 말 너무 정확했다.

달지가 않아 맛이 안 나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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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옥수수가 남았고 버리기 아까워 냉장고로 들어갔다. 냉장고에 더 있다간 못 먹을 것 같아서

"마약옥수수"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냉장고에서 나온 옥수수는 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워주고

프라이팬에 절대 실패 없는 재료를 넣어 본다.

그것은

"버터, 마요네즈, 설탕"이다.

세 가지 비법 소스를 넣고 옥수수가 노릇해지도록 구워준다.

음~ 냄새부터가 끝장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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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칼로리와 맛은 비례한다.

버터와 마요네즈 설탕이 잔뜩 묻어 번들번들한 옥수수에 치즈가루와 파슬리 가루를 더해주면

사 먹는 비주얼이 된다. 옥수수를 젓가락 꼽아 먹어본다.

음~역시 이맛이지!

이런 자극적인 맛은 자주는 질리지만 딱 한번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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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도 먹어도 안 질리는 건

어릴 때 엄마가 쪄주던 옥수수. 감자 그 맛이다.

엄마의 옥수수 맛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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