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와 그렇지 못한 엄마의 화상일기
병원을 갈때면 가윤이가 좋아하는 신나는 노래를 들으면서 간다. 제일 많이 들었던 노래는 씽투게더 ost다.
그 중 가윤이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girl on fire"이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영화는 더빙으로 봐서 아이가 노래의 가사는 대충 알고 있다.
특히 "열정을 불태워!!"라는 부분을 차안에서 목이 터져라 부르면서 간다. 떨리는 마음을 노래로 날려버리는거다 나도 아이도.
또 다른날은 가윤이가 재밌게 본 영화 얘기를 궁금하지 않지만 물어보고
또 다른날은 내가 재밌께 읽었던 책 내용을 이야기 해준다.
치료에 대한 두려움을 잠깐이라도 잊게 해주고 싶어서 그랬다.
예전에 우리 아빠가 그랬었다.
학교 야자 끝나면 항상 데릴러 왔었는데 내 기분이 안좋은것 같으면 신나는 트로트를 틀어줬었다.
수능 보러가는 날 아침 어김없이 아빠가 시험장 까지 데려다 줬었는데 그때도 "잘해","힘내"라는 말보다는
떨려하고 있을 딸을 위해
장윤정의 "어머나"를 틀어줬었다. 아마도 나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아빠의 필살기 였는지 모르겠다.
가윤이가 병원 주차장에 도착했을때 나에게 이런말을 했다.
"엄마, 옛말에 이런말이 있데,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그래,맞어 우리 정신 바짝 차리자!!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