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일기-10일차

큰아이와 그렇지 못한 엄마의 화상일기

by 송 미정

날짜는 입춘이 지났지만 이렇게 추워 정말 봄이 올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나무들은 벌써 봄에 터뜨릴 꽃망울을 준비중인것 같다.가지가 통통해지는것을 보면 말이다.

드디어 가윤이도 새살이 올라오는 중인것 같다.발이 가렵다고 하는걸 보면 말이다.얼마나 새살이 올라오길 기다렸는지 모르겠다.

봄이 오길 기다리는것 처럼 어떤일이든 열매를 맺기까지는 그것에 알맞는 시간이 지나야 하는것 같다.

오늘은 정월대보름이다.부모님댁에서 저녁먹고 집으로 오는길에 밝고 큰 보름달이 떠있었다.

아이는 소원을 빌겠다고 했고,나도 곁에 서서 정성껏 빌었다.

가윤이가 말했다."나는 소원이 딱하나야 화상 잘 낫게 해달라는것."

심플하고 멋졌다.원래 소원이라는것은 빌다보면 많아지는것인데 심플하게 딱하나.

"너무 간단해서 가윤이 소원은 꼭 들어줄꺼같아." 하면서 춥다 춥다 하면서 손 꼭잡고 집으로 들어왔다.

소원 꼭 이루워 질꺼야.엄마도 너랑 똑같은 소원 빌었거든..

신 말고 엄마가 꼭 그렇게 되게 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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