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일기-2일차

큰아이와 부족한 엄마의 화상일기

by 송 미정

다음날 아침에 아이의 다리 상태는 더욱 안좋았다. 밤새 나온 진물이 이불에 흔적을 남겼다..

집까지는 1시간쯤

여행가는 길에는 가윤의 노랫소리 대화로 하하호호 차안을 쨍쨍하게 울려 좀 조용히 할수 없냐면서 왔었는데 돌아오는 차안은 적만만이 흘러 어제의 가윤이가 그리웠다. 아이는 차 타자마자 잠들었고 집 근처 소아과를 가서 응급처치 받으면 금방 좋아질꺼 라고 생각했다. 드디어 소아과 도착 주말이여서 사람이 엄청 많았고 화상이라고 말했더니 간호사가 아이의 상태를 먼저 체크했고 심각한 표정은 모든것을 말해주었다.

30명정도의 아이들을 뒤로 하고 가윤이 먼저 진료 볼 수 있게 도와주신 간호사 선생님 날개 없는 천사였다.천날개 없는 천사라는 말은 이런분께 쓰는게 맞는것 같다. 의사선생님께서도 한걸음에 진료실에서 나오셔서 아의 상태를 봐주셨다.대학병원 응급실은 코로나 대기 환자들로 인해 진료받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니 "ㅇㅇ 응급실"로 빨리 가라고 하면서 알려주셨다. 감사한 마음을 안고 응급실에 도착했다.

치료받기 전에 체온을 쟀는데 가윤이가 미열이 나고 있었다 그래서 음압병리실이 라는 곳을 처음으로 가게 되었다.그곳을 간다는것이 무서웠지만 오히려 좋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가윤이를 치료해 주신 분은 인턴의사 선생님이셨고 아주 친근하게 무서워하는 가윤이에게 다정하게 말걸어주었다. "삼촌은 거짓말 못하거든 치료는 하나도 안아파 걱정안해도 괜찮아"라고 안심 시켜주었고 드레싱이 끝난 후 "삼촌이 한개 더 말해줄께 그런데 약은 좀 쓸꺼야."라고 한 스푼의 웃음까지.나까지 마음의 치유를 받은것 같았다.방긋 웃으며 나오는 가윤이를 보면서 마음을 쓸어내렸다.


친정엄마와 주고받은 문자

"가윤이에게 너무 미안해 내 발 짤라서 줄 수 있으면 좋겠어."

"사고였어 아무리 조심해서 어쩔수 없었어, 너무 많이 울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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