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의 다이어트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by 송 미정

자꾸 다이어트 영상을 보니깐 내 알고리즘에 자꾸 다이어트 영상이 나온다.

제목이 중년여성의 다이어트 방법이라고 하면 홀린 듯 클릭하게 된다.

중년여성의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 아니 다이어트 '비법'이 궁금해서 홀린 듯 클릭하게 된다.

도대체 비법이 뭔데 하면서 영상을 끝까지 보지만 비법 혹은 꼼수는 절대 없었다.

늘 내용은 중년이 되면 여성의 몸은 원래 지방이 잘 쌓이는 체질로 변하게 되니

다이어트가 어렵다. 그러니깐 좋은 음식 잘 챙겨 먹고 운동 열심히 하라는 말이다.

공부도 다이어트도 꼼수란 없는 것이다.

그저 꾸준히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목표했던 결과가 나오는 것인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드니깐,

또 잘 안되니깐 보조제를 먹어보고 지방흡입도 해보는 것이다.

나는 아직 갱년기의 여성 나이가 아닌데 유방암 때문에 에스트로겐 억제약을 먹고 있어

나이보다는 좀 이르게 갱년기 증상이 오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더위를 타지 않았는데 손발이 차가웠던 난데 이제는 손발이 뜨겁고 더위를 많이 타고 땀도 많이 난다.

갱년기의 변화는 앞으로 더 많이 올 것이다.

다이어트 방법을 알려주는 영상의 마지막에 누구에게 보여주는 다이어트를 하지 말고

본인의 건강한 삶을 위해 하라고 하는 말로 끝을 맺었다.

중년의 다이어트는 20대의 다이어트와 다른 이유는 여기에 있는 것 같다.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단시간에 10킬로 빼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남아 있는 삶을 위해 건강한 다이어트를 꾸준하게 해야 하는 것이 포인트인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좀 뾰족한 방법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기도 하다.

체중계에 올라 충격을 받은 나는 퇴근하고 배가 무척 고팠지만 정신을 차리고 좋은 단백질과 지방을 먹으려고 노력했다. 밥 먹고 소파에 누워 넷플릭스 보고 싶었지만

운동하러 나갔다. 나가면 또 다른 내가 하게 되어있다. 빠른 걸음으로 공원 한 바퀴 돌면 땀이 쭉 난다.

이게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다. 이제는 루틴이 된 근력운동

걷는 건 할 수 있겠는데 근력운동은 정말 싫다. 그래도 그냥 한다. 그러면 또 다른 내가 또 해낸다.

목표치를 하고 나면 또 그렇게 뿌듯하다. 이 성취감에 취해서 자꾸만 해내고 싶어진다.

먹으면 후회하고 공부 안 하고 유튜브 보면 후회하는데 운동은 하면 후회가 없다.


저녁 9시가 되니 배가 고팠다. 꾹 참는 수밖에 없다. 배에서 꼬르륵 거리는 소리가 한 번씩 날 때마다

살 빠지는 신호로 알면 된다고 유명한 모델이 이야기했던 것이 생각났다.

지금 몇 번이나 꼬르륵 소리가 났으니 내일은 100그람 빠졌겠지 기대하며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체중을 재봤더니 500그람이 다시 빠졌다.

이 숫자가 뭐라고. 아침부터 기분 좋았다.

저녁에는 무조건 탄수화물을 멀리하고 대신 단백질을 든든히 먹어주고 운동을 꼭 할 것

그럼 내일 또 기분 좋은 변화가 나오지 않을까?


<아침 9시>

구운란 1개, 사과+땅콩잼, 키위반쪽

무설탕 라테 50ml


<점심>

일반식


<저녁>

갈비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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