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하는삶
하루라도 소비하지 않고 사는 날이 없는 것 같다. 나는 매일 물건을 산다.
참 이상하다.
식재료를 매일 사는데 먹을 게 없고,
옷을 자주 사는데 입을 게 없고,
책을 자주 사는데 부족하다.
그러나 어느 날 냉장고를 정리하며 마음의 가책을 느낀다.
옷장을 정리하며 후회하고 책장을 정리하며 다짐한다.
이상하다.
그땐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쓰레기가 되어버린다.
내 딸을 위해, 환경을 보호한다면서 말뿐인 나의 모습을 마주할 땐 위선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또 누워서 온라인 쇼핑몰을 보며 장바구니에 욕망을 채워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