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데이 클래스로 꽃꽂이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선생님 말씀이 서양에선 어느 각도로 보아도 예쁘게 꽂는데 우리나라에선 정면만 선호한다고.
한 방향만 신경쓴다고 하셨다.
그래. 맞아 모든 일엔 이면이 있었지.
오늘 우연히 사진전을 보았다.
초상화였지만 하나같이 카메라를 응시하지 않았고,
다들 어딘가를 바라보았다.
그 시선이 인상적이서 내 영정 사진은 정면을 응시하지 않은 자유로운 사진으로 찍어볼까? 순간 생각했다.
우리는 늘 정면만 본다.
또 정면만 바라보라고 한다.
그게 얼마나 편협한 시선인지 다시 깨달은 날.
앞으론 모든 일을 다양한 시선으로 보기로 다짐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