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목-금.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주말을 끼지 않아서 복잡하지 않았고
저기 저 시골 인적 드문데라 속세에서 벗어난 기분이었다.
나는 세상 돌아가는 일을 어느정도 파악해야 하는 일을 하고 있다.
며칠간 뉴스를 보지 않으면 그 흐름이 끊겨서 다시 업무로 복귀하는 게 힘들어
주말에도 뉴스를 보며 그 흐름을 익히곤 한다.
이번엔 여행에 집중하느라 뉴스 볼 시간이 없었다.
그리고 여행에서 빠져나와 일상에 복귀했는데
세상에나 이틀 동안 쌓인 뉴스가 어마어마 한거다.
그러고 보니 정말 외국에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물론 해외여행 할때도 한국 돌아가는 소식은 일부러 찾아보곤 했는데,
이틀동안의 단절이 이런 즐거움을 주는구나..!!
가끔은 이렇게 세상과 동떨어져 살고 싶은 때가 있다.
깊은 산속이나 섬 어딘가 아무도 날 모르는 곳에서
날 속박하는 모든 것을 벗어버리고
시간의 흐름에 나를 맡긴 채 쉬고 싶은 때가 있다.
꼭 도서산간이 아니어도 되겠구나.
전화기만 꺼 놔도 가능 한 외국여행을
나는 왜 어렵게 생각했던 걸까?
코시국에 해외여행, 국내여행은 언감생심인데
티비 없고 라디오 없고 뉴스 없는 하루로 여행을 대신해 보는 것도 좋겠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