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근데, 진짜, 솔직히.
더 나아가 대박, 존.. 씨.. 단어만 써도
충분히 의사소통이 된다는 말.
어쩐지 공감이 된다.
이 말을 듣고 보니 내가 얼마나 아니를 많이 쓰는 지 알게 됐다.
말문을 열때 열에 아홉은 아니로 시작하고 있었다니!
아이들의 대화의 문도 아니로 시작하더라.
'아니'라고 하니.
부정적인 말을 앞세우는 것 같아서
고쳐야지, 바꿔야지 생각은 했는데
대체할 말이 떠오르지도 않고
어쩐지 말의 맛이 심심해지는 것 같다.
물론 아니는 부정과 반대의 뜻이 있긴 하지만
국어사전에 아니는
놀라거나 감탄스러울 때, 또는 의아스러울 때 하는 말이라 나와있다.
그러고 보니 아니를 감탄사로 더 많이 사용한 것 같은 기분은 뭘까?
더불어 감탄사 없는 일상의 대화가 얼마나 밋밋한지
새삼 깨닫게 됐다.
일상의 대화를 감탄사로 채울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아니 근데 진짜 솔직히 대박...을 넘어
새로운 감탄사로 가득한 대화.
감탄사로 채워지는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