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기

by 자 연인

흔히 인생은 빼기라 한다.

결국은 0이 되므로 빼기를 잘해야 한다고 하는데

사는 동안은 무수한 더하기 늪에 빠지는 것 같다.


얼마전 유퀴즈에 장한나 지휘자가 나왔다.

베토벤은 청각장애가 있었지만

훌륭하게.완벽하게 작곡을 했고

뺄 음 하나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최근 나는 피아노 반주법을 배우고 있다.

코드를 대충 알고 쳤는데

하나하나 배우고 보니

정말 뺄 코드, 생략할 코드 하나 없더라!

악보 위 음들이 다 제 역할을 하고

코드 역시 그렇더라는 거.

그동안 코드 무시하고 대충 쳤던 나를 반성하게 됐다.


요새 나는 글이 잘 안써진다.

무슨 글을 빼얄지

무슨 말을 넣어야할지 모르겠다.


완벽까진 아니어도

이대로 충분하고 이대로 썩 괜찮은 글.

누가봐도 그럭저럭 좋은

그런 글을 쓰고싶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순발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