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어떤 생각 Jan 28. 2023

지금 어디서

그때도 나는 그 생각에 매달렸다 95.


어릴 때

뒷산 오르는 길에

양지바른 쪽 다투며 뛰놀던 햇볕들

얼음 한조각, 마른 풀섶들


어릴 때

초가지붕 가득히

밤새 쌓여가던 함박눈과

다투며 떨어지던 고드름들

그 소리들

바람에 던 문풍지 소리들


그 작고 고만고만했던 생각들

지금 어디서 얼마만큼 자랐을까

어릴 때의 콧물과 눈물과 함께

훌쩍거릴까.

 



겨울산 420mmX135mm, Woodcut Print on Paper(Croquis Book), 2023

작가의 이전글 회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