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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떤 생각 Mar 19. 2024

잡풀

그 생각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34



봄에 앞다투어 돋는 새순을 보면

그냥 잡풀도 서로 어울리며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다


꽃이 피든 피지 않든

눈에 잘 든 띄지 않든

사람이 먹을 수 있든 먹을  없


잡풀도 이름이 있다

우리가 그 이름을 알든 모르든

그 이름을 불러주든 불러주지 않든


그저 아무 일 없다는 듯

도심 보도블럭 틈에서도 피어나는

잡풀이 나는 좋다


봄오면 어김 없이 찬 흙을 뚫고

존재의 의미 담아 환생하는

잡풀이 나는 좋다




봄풀, 2024, Mixed media, 300mmX30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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