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도 나는 그 생각에 매달렸다 53.
멀리 오봉이 올려다 보이는
우이령(牛耳嶺)고개에서 들꽃을 만났는데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계절마다 참 많은 들꽃이 그야말로 꽃단장하고 호객행위를 하는데,
자세히 눈 열고 바라보면 그림 한 점을 거져 주는데도
불순한 나는 그 꽃 이름도 모릅니다
이름을 모르는데 어떻게 그림을 그리냐고 궁시렁거리는데
바람이 어깨를 툭 치며
그제야 쑥부쟁이라 말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