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그때도 나는 그 생각에 매달렸다 71.

by 어떤 생각


소설(小雪)에 쓰는 편지는 엽서가 제격이다.

컴퓨터로 보내는 이메일이 아니라

간단한 인사와 스케치를

우표 붙일 필요도 없이 길가에 잠시 서서

새하얀 그리움을 그리고

몇 자 쓱쓱 써서

우체통을 만나면 생각나듯

엽서를 집어넣는다.


소설에 쓰는 편지는

너무 가을스럽지 않게

너무 따뜻하지 않게

너무 춥지도 않은

첫눈의 냄새가 살짝 나야 한다.


소설은

하늘이 흐려도 비는 오지 않아야 한다.





小雪 210mmX135mm, Woodcut Print on Paper(Croquis Book),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