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도 나는 그 생각에 매달렸다 71.
소설(小雪)에 쓰는 편지는 엽서가 제격이다.
컴퓨터로 보내는 이메일이 아니라
간단한 인사와 스케치를
우표 붙일 필요도 없이 길가에 잠시 서서
새하얀 그리움을 그리고
몇 자 쓱쓱 써서
우체통을 만나면 생각나듯
엽서를 집어넣는다.
소설에 쓰는 편지는
너무 가을스럽지 않게
너무 따뜻하지 않게
너무 춥지도 않은
첫눈의 냄새가 살짝 나야 한다.
소설은
하늘이 흐려도 비는 오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