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속 양날의 칼

by 옹달샘


입속에 칼을 품고,
입속에 독을 머금고 있지만
그 안엔 좋은 씨앗도 있다

혀는 내 것이지만,
때로는 내 것이 아닐 때가 있다

혀끝에서 불이 치솟고,
혀끝에서 칼이 춤추며,
그 끝에서 나는 놀아난다

가볍게 던진 독설 하나,
누군가에게 가슴에 비수가 되어
제멋대로 구르는 혀는
돌격대처럼 쓰러뜨리고,
상처 위에 소금을 뿌린다

휘두른 칼날에 베인 말의 자국,
그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는다

혀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
그는 향기를 전하고
쓰레기더미 속에서도
장미를 피워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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