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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담벼락

쿨한 이별

by 해피트리



짤랑짤랑 나비를 쫓아다니던 야옹이가

불현듯 고민에 빠졌어요

여태 무얼 쫓고 있었는지 깜박했지 뭐예요

나비가 날개 털 때 비밀스럽게 날아오르는 마음을

휙, 낚아채고 싶었는데

날갯짓에 한눈파느라 오랫동안 잊고 있었어요

깜박하느라 그만

낚아채려던 마음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잊어버렸답니다

그러니, 안녕!

마음이 다시 떠오를 때까지

잊은 마음이 보일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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