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담벼락

피어나다

by 해피트리

노랑꽃이 피었다.

좁은 길가에 구겨진 채 비집고 섰다.

봄이 구석자리부터 찾아든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칠하다 만 그림처럼 노랑물 살짝 든 바람이 번져나간다.

꽃 하나가 피어나 수천 개 봄빛들이 기지개 켠다.

모두 한 뿌리라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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