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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담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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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피트리 Apr 21. 2022

나, 안 잡을 거야?

고양이가 같이 놀아달라고 자꾸만 보챈다.

눈 질끈 감고 모른 척 했더니 된통 삐친 듯 

어디론가 숨어버렸다.   

  

깜박 잊은 지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고양이는 어느샌가 슬그머리 돌아와 있다.

방 입구에 등지고 앉은 꼬리가 멋쩍게 살랑거린다.


계절도 그러하다.

아직은 떠나지도 냉큼 돌아오지도 못한 채 망설이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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