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고양이가 같이 놀아달라고 자꾸만 보챈다.
눈 질끈 감고 모른 척 했더니 된통 삐친 듯
어디론가 숨어버렸다.
깜박 잊은 지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고양이는 어느샌가 슬그머리 돌아와 있다.
방 입구에 등지고 앉은 꼬리가 멋쩍게 살랑거린다.
계절도 그러하다.
아직은 떠나지도 냉큼 돌아오지도 못한 채 망설이는 눈치다.
해피트리의 브런치입니다. 주로 몽상하고 이따금 글을 쓰며, 그림낙서를 하기도 합니다. 이 공간은 맛깔스런 브런치의 소확행을 찾아나서는 길목입니다. 2021.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