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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랫폼엘 Sep 15. 2021

퍼포먼스 and 필름

[플랫폼 엘 라이브 아츠] 실행하는 예술, 퍼포먼스 그리고 필름

문지르기, 아콘치, 캔자스 시티 맥스 레스토랑에서 (퍼포먼스), 1970년출처: 미술대사전(용어편)

'비토 아콘치'는 미국 출신 퍼포먼스 미술가로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에 퍼포먼스 및 사운드, 

비디오 작품 등을 통해 공적인 공간과 사적인 공간뿐만 아니라 관객과 행위자 간의 경계를 넘어서는 전위적인 

작업을 해온 작가입니다. 아콘치의 <문지르기>는 레스토랑에 앉아 한 시간 동안 자신의 오른손을 왼손으로 

계속 문질러 피부가 까지는 과정을 5분마다 사진에 담은 작품인데요. 어떻게 보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그의 행위는 신체를 활용한 실험적인 예술의 한 장르인 '퍼포먼스' 라고 불리웁니다. 미술분야에서 퍼포먼스라 

할 때는 회화와 조각 등 작품에 의해서가 아니고 미술가의 신체를 이용하여 표현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지금, 

한국에서도 새로운 형식과 생각으로 장르 간의 융합하고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 다양한 예술가들이 

있습니다. 플랫폼엘 라이브 아츠에서는 한국을 기반으로 퍼포먼스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예술가들이 펼치는  

전시/무대를 소개합니다. 




뜨거운 도심 속 한 줄기 오아시스, 

밴드 바우어 : Space Birds

밴드 바우어는 머리로 이해하는 예술이 아니라 살결로 먼저 와닿는 감각을 건드리는 예술을 경험하길 추구하는 

프로젝트 그룹입니다. 밴드 바우어가 만드는 'Sound Art Pop'이라는 장르를 통해 관객들에게 소레에 대한 

집중도와 그에 따라오는 풍부한 감각들을 느끼게 해주는 전시와 공연을 선보입니다. 각각의 증폭을 위한

설치와 영상 등 다양한 매체들이 함께 어우러지고 구성되어 있으며, 하나로 규정지을 수 없는 작업 형태로서

관객들에게 다양한 장면들을 선보이고자 합니다.


밴드 바우어는 'Sound Art Pop'이라는 장르를 개척하고자 미술가 고요손,싱어송라이터 샤이아시안, 공간 연출가 임승택이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직접 제작한 악기-오브제가 만들어내는 소리와
그 소리를 더욱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감각적 오브제 및 무대 연출로 구성된 공연을 선보인다. 그들은 "머리로 이해하는" 예술이 아니라 "살결로 먼저 와닿는, 감각을 건드리는" 예술을 경험하길 추구한다.


지난 2020년 8월 밴드 바우어는 <Space Birds>를 선보였는데요. <Space Birds>는 플랫폼엘 라이브 아츠 

프로그램 : PLAP의 최우수 선정작으로 지난해 플랫폼엘에서 선보인 <Bird Eye View>를 시작으로 <Snow Peak>(탈영역우정국,2019), <춘몽>(퓨처소사이어티,2020)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업이자 그간 진행해 온 

'비행' 스토리의 막을 내리는 작업입니다. 


http://naver.me/FvnOjBdU

  (위) 밴드 바우어 <Bird Eye View>, PLAP(PlATFORM-L LIVE ARTS PROGRAM) 2020년 최우수 작품


밴드 바우어 <Space Birds> 

밴드 바우어의 <Space Birds>는 확장된 공간인 우주로 비행을 떠난 모습을 변화된 컨셉과 스토리에 

맞추어 새롭게 구성한 사운드와 공간 연출, 악기-오브제, 영상 작업을 통해 광활한 우주의 느낌을 

'다양한 감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밴드 바우어 <Space Birds>

개인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이들의 마지막 비행은 전과는 다르게 더욱 확장된 감정으로 나타납니다. 

'나'에 대한 탐구와 고민으로 이루어진 이번 작업은 개인의 영역에서 우리 모두의 영역으로 활발히 이동하고 

전이되는 과정을 만들어냅니다. 


밴드 바우어 <Space B 

관객은 각자의 경험과 시간을 대입시키고 그들만의 상상력으로 새롭고 확장된 감각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bandbower 소개 영상 (by 고요선)



빌런들의 두번째 반격, 이해강 : <FinalFla.sh>

이해강은 다양한 문화와 경계 사이에서 생겨나는 모순에 관심을 갖고 이를 버무리는 시도를 합니다. 어디에도 

정착하지 않은 채 작업을 하며, <FinalFla.sh> 'Final Flash'의 회화 작업 속 주인공이 되었던 '슈퍼 빌런'이 

애니메이션의 형태로 구현되어 음악가, 밴드 실리카겔의 맴버이자 놀이도감 김춘추(김민수)와 전통음악가 한지수, 프로그래머 강재석과 팀을 꾸려 새로운 음악 발표 형식을 시도합니다.


<FinalFla.sh>는 이해강의 'Final Flash' 프로젝트의 두 번째 단계로, 시각예술가인 이해강이 음악가 김민수, 한지수의 음악을 제작(프로듀싱)하고 이 제작된 음악을 새로운 형식으로 제공 및 공유하는 시도를 선보이는 프로젝트입니다. 빌런들의 반격을 도모하는 'Final Flash' 전시에서 이해강 작가는 악당들이 시그니쳐 공격 기술을 구사하는 장면을 애니메이션의 ‘모핑(Morphing)’ 기술을 이용하여 믹스시켰는데, 재 탄생한 ‘슈퍼 빌런’은 장르와 매체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종횡무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작가 자신의 모습도 투사되어 있는 듯 보여진다. 


이해강 <Finalfla.sh>

사용자는 이해강이 구축한 웹페이지 https://finalfla.sh/ 를 통해 음악과 영상 클립(mp4)을 직접 

연주하고 오픈소스로 활용하여 새로운 네러티브의 영상과 음악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이해강 <Finalfla.sh> 




근미래 서사의 움직임

정명우 : .bvh

정명우 <.bvh>


정명우는 예술장르의 매체와 기반이 되는 조건을 여러 협업을 통해 탐구하고 있다.
'협업으로 만들어지는 예측불가능함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시각미술은 어떠한 조건 위에서
"시각미술"이 가능한가?보다 "퍼포먼스"적인 퍼포먼스는 무엇인가? 등의 질문들을 중심으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8&8>(석촌호수,2019)을 기획하고 참여했으며, <퍼폼2018>(일민미술관,2018)등에 참여하였다.


<.bvh>는 현재 가장 흔하게 쓰이는 모션캡쳐 데이터의 확장자명이자 퍼포먼스의 제목입니다. 

작업은 움직임의 데이터 형태로 단위화하고 이를 전달하거나 삭제하는 것은 물론 편집 과정을 통해 움직임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근미래 서사를 배경으로 진행됩니다. 



이 근미래 서사를 통해 움직임이 전수되고 퍼져 나가면서 시대 혹은 사회의 상징으로 어떻게 자리 잡는지 

알아보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또한 퍼포먼스에 사용되는 퍼포머의 움직임 데이터를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오픈하여 관객이 모션캡쳐 데이터를 언제든 다운로드 하여 확대 재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실질적인 시도를 꾀합니다.


https://2020bvh.org/Info-bvh






플랫폼 엘 [라이브 아츠] 카테고리에서는 PLAP 프로그램과 필름, 퍼포먼스와 관련된 여러가지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브런치에서 못다 한 더 많은 이야기는 플랫폼 엘 홈페이지 (www.platform-l.org)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PLAP은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태진문화재단)에서 2017년부터 진행해온 프로그램으로 매년 

전시/공연을 선보이고 이후 선정 팀 중 최우수 작가(팀)을 선정하여 후속작을 지원합니다. 



플랫폼 엘은 예술을 만드는 사람과 향유하는 사람 모두를 위해 열려 있는 학습과 탐구의 공간, 국내외 예술가 

및 기관을 위한 교류와 협력의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플랫폼 엘은 지난 10여 년간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후원해 온 (주)태진 인터내셔널과 브랜드 루이까또즈가 설립한 태진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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