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FORM-L LIVE ARTS PROGRAM 2022
이 퍼포먼스는 청각과 시각의 구조적인 대응 관계의 가능성에 관한 실험으로 볼 수 있다. 청각과 시각의 결합(만남)을 위한 체계나 코드를 단순하고 아날로그적인 도구로 만드는 시도이기도 하다. ‘언어’는 많은 실험을 가능하게 하는 바로 그 도구로 여겨진다. 이 퍼포먼스의 주요 시각적인 요소는 음향 장비(스피커와 케이블) 뿐이다. 이 음향 장비로 단어를 적어내리고 표시하는 동시에, 이 단어의 소리(발음)를 자음의 모양에 맞춰 제작한 스피커로 들려준다. 언어학자들이 정의한 바 기표(signifiant)와 기의(signifié)가 일치된 채 표시되고, 자체적으로 스스로 작용하는 동어반복(tautology)으로 볼 수 있다. 보이는 대로 듣는 것이다. 듣는 대로 보이는 것이다.
이 퍼포먼스는 한 명이 실시간으로 음향 장비를 가지고 설치 작업을 하고 그 설치와 다양한 상호작용 활동을 만드는 퍼포먼스로서, 부조리한 대화나 라이브 음악 연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행위자의 활동에 따라 스피커 소리의 인식은 ‘의미’를 내포하는 ‘언어적 소리’(단어)에서 ‘음악적 추상’으로, 즉 ‘연주된 소리’(배경음)로 변화된다. 이 퍼포먼스는 설치, 연극, 음악 세 분야에 걸쳐 있는 다원적 실험으로 볼 수 있다. 언어의 기능적 활용이라는 과정에서 가장 중심적인 문제는 결국 소리의 위상과 표상이다.
l Artist
・ Rémi Klemensiewicz(해미 클레멘세비츠)
Rémi Klemensiewicz(해미 클레멘세비츠)의 작업은 설치에서 라이브 공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식 을 취하며, 실험의 중심 재료로 항상 소리에 중점을 둔다. 대부분 단순하고 유사한 재료와 과정을 사용 하는 그의 작업은 주로 소리와 시각 사이에 대응 관계와 상호 의존성의 개념에 의문을 던진다. 그가 (작 업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언어나 음악적 기호 같은 구조와 장치는 종종 시청각적 유사성을 결합하는 도구로 사용된다. 이러한 장치들은 엄밀한 연관성을 밝히는 방법일 뿐만 아니라 예상 치 못한 시적인, 심지어 부조리한 측면을 부각하는 격차를 가지고 연주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해미 클레 멘세비츠는 프랑스 마르세이유에서 태어나 미술을 전공했고, 현재 서울에 살며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Platform-L Live Arts Program 2022
해미 클레멘세비츠
<우이-OUI>
공연 일시
1회차: 08.20(토) ㅣ 19:00-20:00
2회차: 08.21(일) ㅣ 15:00-16:00
장소 l 플랫폼 라이브(B2)
주최 ㅣ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후원 ㅣ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과
진행 ㅣ 플랫폼엘 학예팀 김소희
문의 ㅣ02-6929-4462
예매ㅣ플랫폼엘 홈페이지 참조
https://www.platform-l.org/performance/detail?performanceNo=767
플랫폼엘은 예술을 만드는 사람과 향유하는 사람 모두를 위해 여려 있는 학습과 탐구의 공간, 국내외 예술가 및 기관을 위한 교류와 협력의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플랫폼엘은 지난 10여 년간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후원해온 브랜드 루이까또즈가 설립한 태진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