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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랫폼엘 Aug 26. 2022

PLAP 2022 참여작가 소개 - 조승호

PLAFORM-L LIVE ARTS PROGRAM 2022


PLAFORM-L LIVE ARTS PROGRAM 2022


조승호 <너는 고장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너는 고장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공연 전경 ㅣ 사진 CJYART STUDIO


Q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조승호입니다. 저는 이미 정형화되어 작동하는 ‘이 바닥’과 동시대 생태에서 소외된 ‘저 구석’의 존재들 사이의 관계를 사운드, 비디오, 퍼포먼스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너는 고장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공연 전경 ㅣ 사진 CJYART STUDIO




Q2.
기계의 실용성과 사용성이 아닌 ‘생명력’을 다룬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여기서 기계는 도구로서의 사물 또는 객체가 아닌 하나의 주체로 자리하는 듯합니다. 작가님의 작업 안에 등장하는 기계는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요?

A.
기계라기 보다는 어떤 기능을 하는 무언가가 등장하는데요.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 감정 등에 대해 새로운 상상의 자세를 갖게 하는 존재입니다. 이들은 단순히 도구로서의 객체는 아니지만, 주체도 아닌 것이 그림자와 닮았습니다. 또 사용성뿐 아니라 인격적 마음을 불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너는 고장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공연 전경 ㅣ 사진 CJYART STUDIO



Q3.
‘머신룸’이라는 지하에 위치한 공간을 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작업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고려한 공간적 특성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A.
'머신룸'은 말 그대로 건물의 기계실이 위치한 지하 3층의 공간입니다. 지하나 구석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건물 전체의 기능을 제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공간이죠. 이러한 공간적 특성이 소외되고 잊혀진 기계와 기술의 이야기와 닿아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공연을 건물에 비유하면, 퍼포먼스를 제어하는 오퍼레이터는 지하 기계실의 위치에 해당할 것일 텐데요. 저는 오퍼레이터의 그림자를 무대에서 볼 수 있게 해서 이런 숨겨진 메커니즘을 드러내려고 했습니다.



<너는 고장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공연 전경 ㅣ 사진 CJYART STUDIO


Q4.
사운드, 비디오, 퍼포먼스 등 여러 매체를 경유하여 그들 간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은 특정 매체가 아닌 오늘날의 예술 행위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며 발견하고자 하는 가능성, 또는 작가로서 궁극적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문제의식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원하는 형식의 작업을 하려다 보니 매체 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만들고 있는데요, 제가 만드는 작업의 매체를 특정한 범주로 설명하는 것은 아직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매체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보단, 여러 매체를 통해 제작과정을 어떻게 보여줄까 고민합니다.



<너는 고장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공연 전경 ㅣ 사진 CJYART STUDIO


Q5.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개인적인 바람은 작업실에서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작업을 이어가고 싶어요. 가까운 일정으로는 다가오는 9월 문래예술공장에서 이루어지는 서민우 작가의 <earcabinet>이라는 전시에서 사운드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너는 고장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공연 전경 ㅣ 사진 CJYART STUDIO


l Artist
 조승호
조승호는 이미 정형화되어 깊숙이 자리 잡은 시스템인 '이 바닥'과 동시대 생태에서 소외되어있는 '저 구석'의 존재들에 주목한다. '이 바닥' 혹은 '저 구석'에 소속되거나 공생하고 있는 존재들을 작가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다.






Platform-L Live Arts Program 2022

조승호
<너는 고장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2022.08.20-08.28

장소ㅣ머신룸
주최ㅣ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후원ㅣ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진행ㅣ플랫폼엘 학예팀 김소희
사진 ㅣ CJYART STUDIO

문의ㅣ02-6929-4462





플랫폼엘은 예술을 만드는 사람과 향유하는 사람 모두를 위해 여려 있는 학습과 탐구의 공간, 국내외 예술가 및 기관을 위한 교류와 협력의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플랫폼엘은 지난 10여 년간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후원해온 브랜드 루이까또즈가 설립한 태진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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