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수 작가는 검은 선으로 이루어진 드로잉과 이를 기반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작업을 통해 존재의 ‘사라짐’과 ‘소멸’이라는 주제를 다뤄왔습니다. 그가 반복하는 ‘선 긋기’의 행위는 부재하는 대상의 흐릿한 윤곽을 더듬으며 백색의 종이 속 세계의 틈을 확장합니다.
<숲에서 사라진 남자>는 분할된 프레임 안팎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존재를 통해 그 경계에서 생산되는 상상과 내러티브에 주목한 작품입니다. 선의 흔적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회화적 태도는 물리적인 재료가 평면의 종이 위에 닿으며 일으키는 감각을 시각화합니다.
• 2022 전시
«제 21회 송은미술대상전», 송은 2021.12.10-2022.02.12
박광수(b.1984-)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과 학사 및 석사를 졸업했다. 개인전«크래커 Cracker» (카다로그, 2021), «흩날리는» (두산갤러리 뉴욕, 2018), «부스러진» (두산갤러리 서울, 2017), «검은 바람, 모닥불, 그리고 북소리» (신한갤러리, 2015)를 개최했으며, 단체전 «기초조형연구 1» (일우스페이스, 2019), «B컷 드로잉» (금호미술관, 2016) 등에 참여했다.
글・정리 ㅣ 플랫폼엘 학예팀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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