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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김에 신으로 살기(23)

4-7. 원치 않는 상황에서는 순간순간 사는 법을 배웁니다.


 과거의 기억 때문에 현재를 망치는 유일한 존재가 인간입니다. 항상 원하는 일만 일어나지 않는 삶을 다루는 법을 배우면 좋습니다. 이 순간에 집중하여 이미 일어난 일에서 빨리 빠져나와 객관화하는 연습을 하면 감정이 안 좋은 기억에 붙어 증식하는 것을 줄 일 수 있습니다. 

이미 과거가 된 것이므로 현재 이 순간이 소중하므로 배울 것은 배우고 털어내 버리겠다 마음 먹고 마음을 바꿀 수 있으면 삶이 가벼워집니다. 


 급할 때는 숨을 깊게 들이쉬는 행위에 집중하여 이 순간의 나로 돌아오면 순간이 이어지며 잠시 머리가 멈추고 감정이 가라앉습니다. 순간순간을 산다는 것은 잠시 의식과 접촉하는 것입니다. 순간순간 나의 ‘존재함‘ 혹은 ’나의 몸‘을 느끼며 멈추는 것입니다. 순간에 나의 몸과 마음에 집중하면서 부정적인 공격이나 불쾌한 분위기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이런 태도가 상대에게는 자신을 무시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상황에 깨어서 객관화해내는 사람이 지혜롭게 빨리 해결 방법을 찾아냅니다. 감정이나 에너지에 함께 휩싸이면 소모적인 뻔한 결과에 매몰되기 마련입니다. 


4-8. 평소에 즐기며 누리는 법을 배웁니다.


 어느 한 가족이 여름휴가 여행을 갑니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 스케쥴을 짜고 여행을 갔는데 꼭 싸우는 사람이 있어 불쾌한 여행이 되는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내 방식이 옳고 내가 더 잘 났다는 낮은 차원의 에고는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게 되어 있습니다. 부정적이면서 에고가 강한 사람은 어디에서도 문제를 찾아내고 지적질하기를 좋아합니다. 누리고 즐기는 여행이 한 사람의 마음 때문에 낭패가 되고 그 영향을 입을 것입니다. 누릴 줄을 모르는 사람은 매사가 불평거리이며 신기할 정도로 부정적인 것에 꽂혀 주변까지 무겁게 만들곤 합니다.

 삶이라는 여행도 다르지 않습니다. 크게 불행할 것도 없는데도 긴장하고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 일상에서 작은 것부터 누리고 즐기는 실력에 집중하면 어려움이 있어도 쉽게 극복하고 즐기게 될 것입니다. 만족은 매 순간 자신의 행위를 무심히 바라보며 완전하다는 느낌을 불러내는 태도입니다. 만족감은 의식의 성장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깨달음을 성취한 사람은 단순하게 거짓없이 만족하며 사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조건이 좋아야 만족하는 에고의 속성을 이겨내는 방법은 조건 없이 지금 이미 주어진 것을 즐기는 태도에서 자라납니다. 실재는 언제나 진실하지만 에고 자체는 깨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에서 가능한 것을 즐기는 실력이 궁극에도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사회가 강요하는 허례허식 보다는 스스로 기념하고 싶을 때, 작은 파티를 활용하여 행복한 교류를 늘리는 태도가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행복 느낌을 주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 가면 행복 파동이 증가합니다. 



4-9. 반대체험은 의식을 확장시켜 줍니다.



 가끔은 정말로 하기 싫은 일, 나의 한계를 뛰어넘는 일을 해보는 것은 성장의 기회입니다. 성공만 하고 싶고 지지와 긍정의 에너지를 좋아하는 것은 우리 의식이 사랑이고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패하고 비난받는 부정적인 에너지를 뚫고 의식이 각성하기도 합니다. 마음은 행복할 때 왜 행복한가? 묻지 않습니다. 불행한 상황일 때 왜? 라고 탐구를 하기 시작합니다. 또한 문제가 없는 일상이 지속되면 스스로 문제 의식을 갖지 못한 마음을 지루해하며 사건 사고를 일으키고 싶어 합니다. 자아 성찰은 이렇게 오르락내리락하는 마음의 작용 속에서 강력하고 빠르게 깨어나기 때문입니다. 시계추가 멈추어 있으면 제 기능을 할 수 없듯이 마음은 늘 오르락내리락하다 깨어있지 못한 순간에 사고를 일으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모든 부정적인 일들은 불가피하게 일어나는 것 같지만 하나의 사건은 수많은 원인이 모여 일어나는 존재계의 배려이기도 합니다. 그 사건에 가장 기여한 것은 나 자신입니다. 


 나를 일깨우는 힘이 결정적으로 자랄 기회는 원하든 아니었든, 원하지 않는 것과 부딪힐 때입니다. 도전정신이 기존의 나를 일깨우고 기회가 됩니다. 이렇게 깊은 곳에서 나의 성장을 바랄 때 원치 않는 일들이나 사고를 불러오기도 하고 실제로 그 경험을 통한 배움은 의식과 결합된 체험적인 것이라 잘 사라지지 않는 교훈이 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체험을 환영하는 만큼 삶은 풍요롭게 나를 일깨우고 성장하게 합니다. 

 내가 너무 부정적이고 불행한 인간이라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새로운 배움의 기회일 뿐입니다. 예를 들어 이혼하고 새로 만난 사람도 과거와 비슷한 사람이라면 이혼을 통해 철저히 배우지 못한 까닭입니다. 내가 충분히 배워 내 파동을 바꾸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삶은 신비하게도 몇 번의 기회를 통해 극복하게 돕습니다. 예를 들어 싸우고 갈등과 상처를 경험한 사람과도 세월이 흘러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는 속담처럼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면 안아줄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반대로 속에 담고 있던 분노를 표현할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참고만 살아왔다면 용서는 마음 바꾸기 만으로 잘되지 않기 때문에 솔직하게 한 대 때려줄 때 성장합니다. 용기 없던 내가, 참기만 했던 내가 나를 표현하면 의식은 기뻐합니다. 우주의 근원 원리는 내 안에도 작용해 확실하게 배울 기회를 반복하게 합니다. 기본적으로 우주의식은 사랑이며 자비롭기 때문에 졸업할 때까지 기회를 갖는 것입니다. 


 7년 전의 내 몸을 구성하던 세포는 모두 바뀌어 새로워집니다. 오늘 이것이 전부인 것 같지만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생명이며 변화하는 흐름입니다. 그 흐름 안에서 나를 이해하고 반대체험을 긍정적으로 활용해 배움을 얻어가는 것이 지성과 의식의 힘입니다. 반대체험을 통해 중심을 잡아가면 분열된 마음의 장난을 바라보게 되고 모르던 영역이 열려 ‘앎’이 찾아와 삶과 하나가 되어가는 흐름 속에 놓입니다. 이때 수용하고 이해하는 지성이 자라 마음 그릇이 깨어남을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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