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직장을 다니거나 평생 밥을 하고, 청소하다 문득 깨어 있다 보면 정말로 내키지 않는 마음이 찾아오는 것이 정상일 것입니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므로 운전도 왠지 하고 싶지 않은 날이 있고 어떤 친구를 만나고 싶지 않거나 약속을 하였지만 막상 가고 싶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거부하는 것을 억지로 하다 보면 불편한 파동이 나오게 되어 자신에게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따르다 보니 억지를 부려 행한 일 중에 결과가 좋은 일이 얼마나 있는지 관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불편한 마음이 사라지게 하거나 기다리면 마음의 파동은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소화시켜 감당할 정도가 넘치는 것은 우선 잠시 호흡에 집중하며 그 마음을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더 나아가 마음의 주인이 되어가면 부정적인 마음을 잠깐 사이에도 긍정으로 바꾸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물론 반드시 해야 할 일은 해야 마음의 짐이 덜어져 편해지므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일들은 그 일이 부담스럽지 않은 때 즉 자연스럽게 내킬 때 하는 것입니다. 요리도 내킬 때 좀 넉넉히 해두고 청소도 신나게 하고 싶을 때까지 좀 기다리면 하루가 좀 더 즐겁습니다. 그동안 해야 할 일을 미루어 두어, 하지 못해 마음에 몹시 걸리는 일이 있다면 에너지가 모일 때까지 기다려도 좋습니다. 자기를 존중하는 것은 하고 싶을 때 하는 것과 연결되어 있으며 즐기면서 할 때 결과가 어떠하던 그 자체가 성공하는 것입니다.
의식이 깨어난 사람일수록 생각나면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경향이 많습니다. 자신의 의식이 깨어날수록 삶의 무거움을 덜게 되는 것입니다. 불가능한 욕망 특히 지금 여기에서 허락되지 않은 마음의 욕망을 무시하는 지성이 자라면 당면한 것에 집중력이 높아집니다. 그러므로 쓸데없는 생각으로 허황된 짐을 어깨에 짊어지지 않기에 생각나는 것을 바로 행동으로 옮깁니다. 언행일치로 진실된 마음을 키우며 사는 습관입니다. 욕망이 비합리적으로 관리가 안되어 에고가 무거울수록 많은 일들을 해야 한다 생각만 하고 뒤로 미루며 어깨에 짐을 지고 사는 경향이 많습니다. 지금 여기를 산다는 것은 이루어질 것은 이루어 진다는 삶에 대한 통찰이 있을 때 점차 쉬워집니다.
자신이 불가능한 것과 가능한 것을 모르며 살기에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착각하거나 해야 한다고 강요하며 사는 한 무거운 꿈 속에서 살게 됩니다. 한 생에서 이룰 수 있는 것은 정해져 있고 의식의 성장 이외에 무엇을 이루느냐는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 또한 아닙니다.
평소의 내 스타일이 아닌 엉뚱한 일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움직임이 많은 사람은 가만히 있는 방향으로, 움직임이 적은 직업의 사람은 활동적인 취미로 몸과 마음의 조화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일 몇 가지를 평소에 메모해 둔다면 그것 중에서 현재 가능하며 허락된 시간 안에 할 수 있는 것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준비가 되면 언젠가는 실천하게 됩니다.
의식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돌보아주는 것입니다. 정말 여유없이 보내야 한다면 전철이나 직장에서 가끔씩 깊은 호흡 안으로 몰두해 ‘사랑해. 괜찮아.’와 같은 긍정적인 만트라로 의식을 일깨워 봅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점점 짧은 순간에도 자신이 짜증이 났음을 알아채고 습관이 되면 쉽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돌보는 사랑의 자세이며 생각이 많고 머리로 사는 사람일수록 효과가 바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빨리빨리 해야 하고 생각이 많은 강박적인 사회에서 느리게 호흡하고 멈추는 반대체험은 습관의 벽에 쌓여 안주하는 에고를 흔들어주어 마음의 그릇을 키워줍니다.
자동차가 신호대기에 걸렸을 때, 약속 시간을 기다릴 때, 화장실에 앉아 있을 때, 건널목에서 파란불을 기다릴 때 등등 현대인은 은근히 사회체계 안에서 기다림의 순간이 많습니다. 이때 호흡을 천천히 하며 가능한 깊게 해 봅니다. 그러나, 책에서 말하는 몇 초 동안 어떻게 해야 된다는 방법을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우선 자신이 편한 방식이 가장 좋으며 점점 더 깊게 천천히 하거나 반대로 아주 빠른 호흡에 집중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사람에 따라 들숨보다 날숨이 길어야 편한 사람도 있고 반대인 사람도 있고 혹은 호흡을 자주 바쁘게 해주는 것이 편한 사람도 있습니다. 들어 마시는 숨은 생명을 의미하고 내쉬는 호흡은 죽음을 의미하는데 좀 더 의욕적으로 살고 싶을 때는 오래 들어 마시게 되는 반면 내면의 찌꺼기를 버리고 싶을 때 내쉬는 호흡이 길어지는 것은 이런 까닭입니다. 억지로 호흡을 다스리면 역효과가 나며 전체적인 생활이 변하면 호흡도 자연스럽게 편안해집니다. 명상을 특정한 틀 안에 넣어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쉬운 길이 나의 길이며 내 마음대로 해보고 편한 길을 가면 됩니다. 누워서 티브이를 보다 기분이 나빠지려 할 때, 지하철이 답답할 때 등 언제든 내면으로 돌아가 의식과 호흡의 일치감 안에서 생각과 생각 사이의 빈 공간을 느끼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이 침묵과 고요가 느껴질 때 진정으로 홀로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성이 우릴 돌보는 시간입니다.
호흡은 삶과 죽음의 균형에서 오는 것이므로 들숨과 날숨이 정확히 같은 사람은 적지만 폐호흡에서 복식호흡이 일상화되면 마음의 동요에 흔들림이 적어질 것이며 에너지도 쉽게 정화됩니다. 우리가 모든 에너지를 보고, 듣고, 느끼고, 맛보고, 행하는 것에만 사용한다면 에너지는 고갈될 것이고 마음은 무겁고 몸의 파동은 낮아질 것은 분명합니다. 외부로만 흐르는 에너지를 내면으로 조금씩 끌고 들어와 호흡과 의식의 합일되는 훈련이 되면 장소를 불문하고 내 에너지를 관리하는 힘이 자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