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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김에 신으로 살기(5)

1,나는 누구?

1. 나는 몸입니까?


(나의 몸은 이 삶을 건너는 유일한 배입니다.)


 노자는 욕망과 집착이란 마음에 끌려 사는 것보다 몸을 따라 사는 것이 현자의 길이라 했습니다. 몸이 나를 따르면 내면의 존재가 성장하고 깊어지며 마음의 번잡함이 단순해집니다. 몸과 마음은 하나이지만 호흡이 변하면 생각도 바뀌며 두뇌가 변하면서 뇌파도 변화합니다. 호흡이 느려지면 분노가 가라앉고 평소에 복식호흡을 하면 에너지가 축적되어 잘 지치지 않는 것은 이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의식이 깨어날수록 뇌파 또한 감마파가 활성화됩니다.

 몸은 변화하는 생명체이며 우리의 소중한 의식을 담고 있는 그릇입니다. 이 그릇이 깨지거나 다치면 마음과 의식에 영향을 줍니다. 몸은 의식 즉 우리 영혼의 가장 외곽에 있는 성이며, 마음의 일부입니다. 

 몸에 의식을 집중하면 몸이 주는 메시지를 들을 수 있습니다. 통증을 호소하거나 필요한 음식을 요구하는 것이지요. 각각의 단계에 맞게 몸에 집중해 그 욕구에 귀 기울이게 되면 삶이 가볍고 의식의 열림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 몸의 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무시하여 한계에 도달하면 다양한 질병이 찾아와 챠크라의  빛이 어두워지고 몸의 진동수도 낮아집니다. 진동수가 낮아진다는 것은 에너지가 아픈 곳을 치유하는데 사용되어야 하기 때문이며 마음도 따라서 무거워지게 되어 있습니다.

 밝고 건강한 에너지는 몸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건강한 상태일 때 더욱 집중하기 쉽고 전체의 성장을 위해 쓰여집니다. 통증의 치료를 오랫동안 해야 할 상황에서는 몸과 의식을 분리하는 명상을 하는 것이 통증을 줄여 주지만 평소에 연습이 되어 있어야 효과를 발휘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기적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피로감이 많을 때도 현대인은 쉴 수 없습니다. 그래서 뒤에 설명할 삶을 통한 명상법에서는 꾸준히 좋은 수면 환경과 자기만의 휴식공간 확보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일상적인 수면을 통한 휴식은 대뇌피질에 필요한 지식이나 경험을 저장시키고, 전두엽의 판단력을 강고하게 하는 등 수면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수면은 생명력을 정화하고 다시 움직이게 하는 우리 몸의 기능이며, 동시에 의식의 깨어남에도 역할을 합니다.

마음 갈아끼기 과정에서 잠을 평소 보다 많이 자는 것이 도움이 되는 이유는 기존의 사고 패턴의 긴장을 풀어 마음의 강고한 고집을 흐트러 놓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어쩔 수 없겠지만 수면욕구를 충분히 누리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오랜 종교의 교리에 성욕과 식욕도 억제하는 수행을 해야 하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욕망을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하며 몸은 나의 삶을 방해하는 대립물로 종종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나 수행을 위해 채식을 주장하거나 잠을 줄여야 한다거나 다양한 억압 도구들을 꺼내어 욕망 가득한 육체를 관리하면 깨달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붓다도 몸을 학대하는 7년 간의 고행이 헛됨을 알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자 그때 열반이 찾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 인간의 몸은 왜 똑같은 사람이 없을까요?


(각자의 소중한 몸이 길을 알려주는 스승입니다.) 


 얼굴. 지문, 유전자, 삶의 패턴 등이 똑같은 사람이 70억 넘는 사람 중에 없다는 것은 신비한 일이며 나의 삶을 이해하는데 아주 중요한 기본 전제가 됩니다. 행복에 이르는 길도 그래서 붓다나 예수를 모방하는 것으로는 불가능한 이유입니다.

 다르기 때문에 마음의 세계는 상처받고 힘들지만, 몸의 세계 역시 이 차별성이 인정되지 않으면 타인과의 비합리적 비교 혹은 무지한 문화적 영향에 그대로 노출되어 정직한 그대로를 볼 수 없게 되기도 합니다.

 좋은 것은 나쁜 것이 되기도 하고 어제는 좋았던 것이 몸이 회복되어 불필요하거나 일시적 이유로 나쁜 것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지요. 몸의 반응과 몸의 욕구를 무시하지 않고 깨어서 관심을 갖는다면 에너지체인 몸의 변화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전체적인 조화를 향해 잘 운용해 갈 수 있습니다. 몸의 변화는 마음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물라다라 챠크라 혹은 아나하다 챠크라가 열려 있는 줄 모르고 오히려 자신이 남과 다르게 어떤 영역에 예민하여 고통스러워합니다. 

 생존 욕구가 심하게 침해당한 사람은 물라다라 챠크라가 불안정해 불안과 잔걱정에 시달리며 쉽게 공황장애나 스트레스에 취약한 경향이 있습니다. 자유의지가 어릴 때 억압당한 사람은 기본적인 욕망의 몸(생식기 주변)이 위축되어 있어 창조적인 용기와 자신감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감정의 몸이 억압당한 사람은 자신의 성욕을 자연스런 기쁨과 연결 짓지 못하고 불결한 경험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육체에 내재된 기본 에너지는 궁극의 에너지와 하나이며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하나를 억압하는 것은 상위차원의 에너지로 성장하는 것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글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자신의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의식이나 진리의 성장은 따로 수행하고 욕망과 나의 생각을 억압하여 도인인 척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자유 안에서 의식적으로 내 삶이 추구하는 것을 가꾸어 가는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늘 실패만 하는 사람이 도피처로 명상을 한다 해도 끝까지 완주하기 어려운 경향이 있습니다. 실패한 경험들로 자신에 대한 무기력감과 미움 등의 부정적 감정들이 쌓여 있기에 몸의 파동 수를 올리기 어려운 것입니다. 특히 젊은 날에 생존 불안에 허덕이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상처로 자신이 주인 되는 체험을 하지 못한다면 몸도 마음도 축소되고 도피처로 찾은 명상에서도 큰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집에 자주 왔던 들고양이  예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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