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는 즐거워

나의 페북 일기 3/5

by 화가 경영학자
20230209_194354[1].jpg Music in Arts Series no.54 a Capella Group PENTATONIX/Sound of Silence Watercolor artist 화가경영학자


2021/6/26


저는 순간순간 매일매일 즐겁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생활신조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즐겁게 살고는 있습니다. 즐겁기 위해 뭘 특별히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하는 일을 즐겁게 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집안청소 같은 것이 즐거운 일 목록에서 상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청소한 다음 마음의 개운함을 생각하면 청소하는 일이 즐거운 일이 됩니다.


그런데 최근 즐거운 일 목록 최상위에 랭크되는 일이 새로 생겼습니다. 바로 이렇게 글 쓰는 일입니다. 직업상 거의 평생 글 쓰는 일을 해오기는 했지만 글 쓰는 일이라고 다 같지는 않나 봅니다. 써야 하기 때문에 쓰는 것과 쓰고 싶어서 쓰는 것과는 다른 얘기가 됩니다. 이렇게 글을 쓰고 나면 어질러져 있던 오만 생각들이 정리되어 청소한 다음의 개운함이 느껴집니다. 마음과 머리를 청소한다고나 할까요? 결국 저는 집안이든 마음이든 머리든 청소하는 것을 즐겨하는 체질인가 봅니다.


SNS에서 글을 쓰는 것이 완전히 새로운 경험으로 느껴지는 것은 글을 읽을 한 사람 한 사람과 친한 친구 둘이서 얘기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 각각과 느끼는 친밀감이 글 쓰는 일을 이렇게 즐거운 일로 만든 이유가 되었나 봅니다.


10년 전쯤 유로위기가 터졌습니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다른 남유럽국가로 퍼지더니 돈을 빌려준 북유럽 국가도 휘말려 들어 유로지역 전체가 위기에 빠지고 그 여파는 전 세계로 퍼져 나가게 되었습니다. 저의 전공과 가까운 이슈이기도 해서 책도 여러 권 읽고 뉴스도 따라가다 보니 책을 써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제목을 '유로의 병상일기'로 정하고 그때 대학생이던 딸에게 얘기했더니 빵 터졌습니다.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는 겁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얘기하면 웃습니다. 10년 이상 웃겼으니 제목은 대박인 셈입니다.


그런데 몇 페이지 쓰지 못하고 결국 그만두었습니다. 절대라고는 못하겠지만 함부로 책 쓴다고 나서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자신이 좀 부끄러워졌습니다. 지식과 생각이 안에서 발효되지 않은 채 글을 쓰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 이상 어떤 것도 될 수 없다는 것..


오늘 소개하는 책은 읽어보라고 추천하는 책이 아닙니다. 그냥 그때 읽었던 유로위기에 대한 책 가운데 한 권인데 이 책은 심리학의 개념을 적용하여 경제위기를 설명하려 했다는 데 특색이 있습니다. 금융이란 미래를 파는 장사인만큼 인간 심리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기는 합니다.

Screenshot_20220611-104624_Kindle[1].jpg


keyword
이전 18화힐링 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