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종말론

나의 페북 일기 4/5

by 화가 경영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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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7/28


제가 명색이 가톨릭 신자이기는 하지만 굳건한 신앙심의 뿌리를 가진 신앙인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힘들 때는 하느님을 찾다가도 좀 편해지면 또 제가 잘나서 그런 것처럼 교만한 마음이 고개를 듭니다. 단지 마음이 아프고 흔들릴 때 기도를 하면 마법과도 같이 마음이 편안해지고 따뜻해지는 것을 알기에 자꾸만 미끄러지는 신앙의 끈을 다잡고 있는 것이 저의 신앙의 모습입니다. 살아가는데 항상 파도가 치고 언제 힘든 일이 닥칠지 모르니까 미약한 신앙이라도 잡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기준으로 성경을 읽으면 어느 한 구절 위로를 주는 말씀이 없습니다. 인간의 기준으로 너무도 타당한 견해를 말하면 칭찬은커녕 핀잔을 받거나 때로는 저주까지 내리십니다. 반듯하게 살아가는 바리사이들은 잘못하는 사람의 표본이 되었습니다. 인간의 기준을 버려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급기야는 종말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 예언하시는 심판의 날은 정말 무섭습니다. 인간으로 산 죄로 그런 끔찍한 종말을 피할 수 없는 거냐고 대들고 싶습니다. 그러면 또 저주를 내리 시겠죠.


종말 말씀인데요. 요즘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극한기후와 환경재앙, 팬데믹, 전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핵전쟁의 위협을 보고 있노라면 지금 그 종말이 찾아온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종말이 바로 저런 것인가, 그 종말이 가까이 온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욕심과 탐욕은 인간성의 본질인가요? 물질적으로 부족함이 없어도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마음과 세상 사람들을 자기 뜻대로 부리고 싶은 마음이 결국 환경파괴와 전쟁으로 인류의 종말을 위협합니다. 만약 이렇게 세상의 종말이 오는 것이라면 예수님께서 진정한 예언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모든 좋은 것을 얻는 데는 다 대가가 따릅니다. 인류문명, 얼마나 가슴 벅차도록 찬란합니까 만 그 대가를 생각해야만 합니다. 그 대가가 세상의 종말일 수도 있습니다. 인류문명을 떠받치는 두 개의 기둥이라면 에너지와 화폐입니다. 이 두 개의 기둥 위에서 찬란한 인류문명이 세워졌지만 에너지는 환경 대재앙으로, 화폐는 세계경제 붕괴로, 혹은 세계 전쟁으로 인류 문명이 무너져 버릴 수 있습니다. 문명의 붕괴가 바로 세상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오늘 소개하는 책 '문명의 대가'가 바로 세계문명이 에너지와 화폐의 문제로 어떻게 내리막 길을 갈 수 있나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며 종말을 말하는 책은 아닙니다. 그러나 어떤 정책 대안으로도 인간의 탐욕을 억누르지 못한다면 종말은 언제라도 찾아올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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