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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가 경영학자 Jul 28. 2023

벤처와 사기꾼

재벌과 벤처 4/5


Gangnam Stylle Series no.2 Friday Night Fever 


2021/11/24


실리콘밸리의 벤처에 대한 저의 지난 글에 대해 페친 여러분이 많은 관심을 갖고 좋은 의견들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기술이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시대에 벤처가 국가발전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하면 이런 관심은 당연한 것이겠죠.


그러나 벤처가 잘 자랄 수 있는 토양을 갖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몸에 영양소가 한 가지만 부족해도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듯이 모든 토양조건을 갖추어야만 좋은 아이디어가 세계적인 비즈니스로 자라나 국가 경제 번영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벤처 성공에 꼭 필요한 조건의 하나가 벤처에 맞는 금융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금융의 본질이 미래의 불확실성이기는 하지만 벤처의 불확실성은 전통 산업과는 비교할 수 없이 크기 때문에 그에 특별히 맞는 금융이 필요합니다.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과, 벤처가 자라나 상장함으로써 대박이라는 과실을 맺을 수 있는 NASDAQ 주식시장이 그것입니다.


벤처캐피털은 가능성이 큰 벤처를 발굴하여 투자를 통하여 자본을 공급하고 경영노하우를 지원함으로써 가능성이 대박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합니다. 벤처캐피털은 그 구성원이 대부분 벤처에 성공한 사람들로 자신의 경험과 자본이 새로운 성공 벤처의 자양분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합니다.


벤처가 성공적으로 성장하면 NASDAQ에 상장(IPO)함으로써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성공의 과실을 나누어 가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바로 실리콘밸리 성공의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할 수 있습니다. NASDAQ을 벤치마크하여 만든 우리나라의 KOSDAQ이 토종벤처의 성공에 크게 기여했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련한 벤처캐피털도 미래를 완전히 들여다 보고 위험을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투자 실패뿐만 아니라 개인의 욕심과 야망이 섞여 기술의 가능성을 악의적으로 과장함으로써 사기와 같은 범죄의 영역으로 넘어가기도 쉽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이 바로 실리콘밸리에서 잘못 나간 벤처의 사례를 탐사한 논픽션이며 2021년 11월 현재 사기범죄로 형사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사건입니다. 인터넷상에서 피 한 방울로 모든 병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었다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습니다. 한 때 기업 평가가치가 100억 달러에 달했던 벤처가 사실은 없는 기술로 사기를 친 사건입니다. 어느 소설이 이런 논픽션 보다 재미있을까요? 이것이 벤처의 세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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